“임세미, 진실 앞에 흔들린 용기”…트라이서 윤계상 위해 눈물의 배이지 선택→응집된 감정 휘몰아친 순간
따스하게 일렁이던 배이지의 일상은 주가람의 고백을 받아들이는 순간 고요한 슬픔으로 물들었다. 임세미가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에서 섬세하게 그려낸 이 여정은, 눈부신 책임감과 애틋한 내면의 움직임으로 시청자들의 밤을 오래도록 뒤흔들었다. 깊은 믿음 아래 선택한 희생은 보기 드물 만큼 진한 울림을 남겼고, 꿈과 관계 사이에서 맞닥뜨린 한계마저도 새로운 성장의 문을 열었다.
임세미는 극 중 한양체고 사격부 플레잉 코치이자 주가람의 전 연인인 배이지로 분해, 고된 현실에 맞서 뚜벅이듯 나아가는 용기를 선보였다. 훈련과 코치 역할을 오가는 빡빡한 일상 속에서도 배이지는 누구보다 강인하고 단단했다. 하지만 7회에서 주가람이 앓고 있는 중증근무력증, 그리고 과거의 숨겨진 이유를 알게 되면서 그의 세계는 돌연 균열을 맞았다. 충격과 분노, 그리고 믿음의 간극을 정면으로 마주한 배이지는 주가람 대신 자신이 사격 입스임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 결정적인 순간, 임세미의 눈가는 진심 어린 눈물로 채워지면서 감정의 정점에 이르렀고, 시청자들은 흔들리는 마음과 묵직한 책임의 무게를 함께 체험할 수 있었다.

코치 직책 박탈과 함께 사격부 출입까지 제한받는 상황은 배이지의 존재 이유마저 위협했다. 그러나 임세미는 좌절 대신 연습을 이어가는 강인함을 보여주며, 쉽지 않은 현실 앞에서도 자리를 비우지 않았다. 전 연인을 향한 복잡한 감정, 동료들과의 팽팽한 신경전, 자신도 설명하기 힘든 씁쓸함이 교차하는 순간들이 교차 편집되며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임세미의 연기에는 배이지가 선택한 용기가 단순한 희생이 아니라 성장의 과정이라는 메시지가 응축돼 있었다.
7회에서 배이지가 마주한 진실은 단순한 동정이나 연민의 시선을 넘어, 연인이자 동료로서의 신념과 자긍심에서 비롯된 행동이었다. 그는 주가람의 병명이 세상에 알려져 상처받는 것을 막기 위해 망설임 없이 스스로 문제의 짐을 안았다. 임세미의 절제된 감정선, 그리고 현실을 사랑으로 껴안는 배이지의 모습은 드라마에 깊은 여운을 남기며 새로운 중심축을 만들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회차가 후반부로 접어들며, 임세미가 구축한 배이지의 성장 서사는 더욱 입체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럭비부와의 관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책임감, 본연의 꿈을 잊지 않는 태도가 교차하면서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도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임세미가 맡은 배이지가 남겨갈 변화의 흔적과 용기, 나아가 이 인물이 어떤 결론을 맞이하게 될지 시청자들의 시선은 한층 집중되고 있다.
한편 임세미가 출연하는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는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9시 50분 안방극장을 통해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