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의전차 첫 도입”…현대차그룹, 부산 APEC 회의 지원→친환경 혁신
세계 에너지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국제회의 현장에 현대차그룹이 국내 친환경 모빌리티 전략을 본격적으로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은 내달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15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및 미션이노베이션 장관회의에 공식 의전차량을 제공함으로써 수소전기차의 글로벌 위상을 각인시켰다. 이번 행사는 40여개국의 에너지장관 및 국제기구 대표단이 대거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행사로, 자동차 산업과 미래 에너지 산업의 교차로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과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22일 체결한 협약에 따르면, 행사 현장에는 디 올 뉴 넥쏘 34대·EV9 14대·G80 전동화 모델 12대·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 등 총 63대의 친환경차가 운집한다. 특히 신형 넥쏘가 주요 인사의 공식 의전차량으로 활용되면서, 국내외 정상급 의전 현장에 수소차가 공식적으로 투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전력망 인프라 현대화, 에너지 안보, 인공지능 기반의 에너지 혁신을 주요 의제로 삼는 회의 성격과 맞물려, 현대차그룹이 실질적으로 미래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의 선두에 섰음을 시사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기술력과 브랜드가치 제고에 결정적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G20 발리 정상회의 및 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등 다양한 국제 회의에 친환경차를 지원해 왔으며, 이번 부산 회의에서는 수소 모빌리티 대표 모델로서 넥쏘를 널리 알릴 기회를 확보했다. 김동욱 현대차그룹 부사장은 “미래 에너지 방향성을 논하는 자리에서 친환경차를 선보이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의가 국내 친환경차 산업의 기술 우수성을 국제사회에 부각시키는 동시에, 실질적 수소·전기차 시장 확대의 변곡점이 될 것으로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