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레이라 재신임 배팅”…울버햄프턴, 부진 속 3년 동행→반전 구상 주목
주저앉을 법한 분위기 속에서 울버햄프턴은 또 한 번 신뢰의 배팅을 선택했다. 프리미어리그 개막 4연패에 허덕이는 현재, 구단은 비토르 페레이라 감독과의 3년 추가 계약을 공식화하며 ‘동행’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무거운 침묵과 동요 속에서, 기다림이라는 결단이 그라운드의 공기를 바꿔낼지 관심이 모인다.
19일 울버햄프턴은 “페레이라 감독과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당초 2026년 6월까지였던 계약이 2029년까지 연장된 셈이다. 올 시즌 울버햄프턴은 4경기 연속 패배, 단 2골 득점과 9실점이라는 실망스러운 기록에 머물러 있다. 팀 내 유일한 공격 포인트 중 하나는 황희찬의 득점으로 기록됐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놓친 팀은 울버햄프턴이 유일하다. 경기력 저하만큼이나 득점력 부진과 수비 불안이 이중고로 겹치고 있으며, 순위도 리그 최하위에 머무른 상황이다.
반면, 구단은 체질 개선의 무게추를 ‘감독 신임’에 두었다. 제프 시 회장은 “페레이라 감독이 지난 시즌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남겼다”며 “지금은 외적 변화보다 내부의 안정, 선수단과의 긴 호흡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페레이라 감독은 지난 시즌 16경기 19위까지 추락했던 팀을 맡아, 6연승의 뒷심으로 1부 잔류를 이끌어낸 바 있다.
페레이라 감독 또한 “선수단의 결속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팬과 구단의 지지에 힘입은 도약을 약속했다. 울버햄프턴의 장기적 전략은 불확실성 속에서 ‘꾸준함’의 가치를 심으려는 시도와 맞닿아 있다.
최근 부진 속에서도 변화를 자제한 울버햄프턴의 선택이 현명한 인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다가오는 경기들에서 달라진 모습이 나올지, 팬들과 현장 분위기가 다시 달아오를지 관심이 쏠린다. 오랜 기다림에 서린 묵직한 질문들은 올드 골드의 잔류와 도약을 염원하는 모든 이들의 응원과 함께, 조용히 경기장 위에 머무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