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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초면 답변 끝”…오픈리서치, 초고속 AI 검색으로 시장 재편 주도
IT/바이오

“2초면 답변 끝”…오픈리서치, 초고속 AI 검색으로 시장 재편 주도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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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검색 기술이 정보 탐색 패러다임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오픈리서치가 선보인 AI 검색 서비스 'oo.ai'는 정식 출시 2개월 만에 월 이용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퍼플렉시티 등 기존 선도 기업들이 시장을 견고하게 장악한 상황에서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업계가 oo.ai의 성장세와 기술력을 주목하고 있다. AI 기반 신속 검색 플랫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오픈리서치는 2023년 7월 설립 이후 1년 만에 자체 개발한 oo.ai 서비스를 통해 웹과 모바일을 합산한 200만 MAU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균 답변 시간은 2초로, 퍼플렉시티(평균 5초) 대비 우위를 보였다. oo.ai는 “유사 문맥, 중복 데이터의 경우 사전 연산 결과를 재사용하고, 복수 사용자의 공통 쿼리에 대해 중복 연산을 회피해 답변 속도를 크게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또 영어, 일본어 등 다국어문서를 포함한 대규모 참고자료를 활용해 기존 대비 10배 이상의 데이터 기반 답변을 제공한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

응답 품질도 개선됐다. oo.ai는 이용자의 질문에 대해 단계별 요약과 함께, 출처 표기 및 자료의 수량까지 함께 공개해 투명성을 높였다. 검색 결과 상단에 요약본을 제공하고 후속 질문에도 신속히 답변하는 구조다. 실제 예시에서 시력 교정 수술 비교 질의에는 수술 방법, 회복기간, 비용 등 주요 항목별 표 형식 정리와 구체적 자료 인용이 포함됐다. 특히 다중 조건 질의에 3~10초 내로 표 기반 답을 제시하는 등 빠른 처리 속도가 입증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퍼플렉시티, 뤼튼 등 다양한 AI 검색형 서비스 경쟁이 이미 가열된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oo.ai가 후발 주자임에도 무료 개방, 조건 없는 기능 제공 등으로 유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 퍼플렉시티는 기본 기능 무료이나, 회원제 프로 멤버십에 추가적 자료 제공이 묶여 있어 차별점이 부각된다.

 

정확도와 실시간 외부 데이터 연동 문제도 제기된다. 일부 맛집 추천 등에서는 구글 지도 등 외부 정보를 기준 삼았음에도 평점 오류 등 한계가 발견됐다. 오픈리서치는 “외부 위치 기반 서비스와 연동 고도화를 논의 중”이라며 “정밀한 실시간 정보 제공을 위한 서비스 확장과 협력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픈리서치는 카카오브레인(코GPT, 칼로, 카라)의 핵심 인력이자 AI 생성 모델 분야 논문 다수 경력자인 김일두 전 대표가 창업했다. 초기 100억원 시드 투자에 이어 시리즈A 투자 유치에 돌입, 성장세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oo.ai가 월 200만명 이상을 끌어모으며 AI 검색 시장 구도의 변화를 이끌지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AI 검색 상용화의 본격화로 사용자의 정보 탐색 방식 자체가 변하고 있다”며 “향후 검색 산업에서 AI 기술과 데이터 신뢰성, 외부 정보 연동 능력이 경쟁의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초고속 AI 검색 서비스가 기존 검색 패러다임을 실질적으로 전환시킬지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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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리서치#oo.ai#퍼플렉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