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승, 헬스장 폐업과 분노의 청원”…15억 회생 의지→국회로 번진 호소
환한 미소 뒤에 숨겨진 상처는 뜻밖의 현실 앞에서 깊어졌다. 헬스 트레이너 양치승은 지난날의 아픔을 딛고, 헬스장 폐업의 충격과 억울한 피해를 사회 변화의 바람으로 바꾸고자 국회에 목소리를 보탰다. 이젠 자신만의 싸움이 아니라고, 그는 꾹꾹 눌러 쓴 진심을 대중에 전했다.
양치승은 최근 자신의 계정에 긴 호소문을 남기며 “공공시설 운영 구조의 결함과 예고 없는 퇴거 통보, 그리고 남겨진 막대한 재산 피해의 무게를 온전히 체감했다”고 밝혔다. 현실 앞에 무너진 것은 단순한 사업장이 아니었다. 또다시 임차인들이 제대로 된 안내도 없이 계약 무효와 퇴거 명령에 내몰리고 있다는 점을 절박하게 호소했다.

그는 “이 구조적인 문제가 개인의 일이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임을 깨달았다”며,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 관련 법령을 개선하기 위해 직접 국회에 청원을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임차인도 사전에 제대로 정보를 제공받고, 권리가 지켜질 수 있도록 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목소리는 무거운 현실감과 함께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다.
양치승은 국민동의청원 링크를 공개하며 “여러분의 한 번의 클릭이 공정한 행정, 책임 있는 사회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호소했다. 진심 어린 호소에 네티즌들은 깊은 연민과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과거 양치승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큰 꿈을 펼쳤다. 2019년 지인 소개로 지하 1, 2층의 상업용 건물을 임대해 헬스장을 운영해 왔지만, 2023년 예고도 없이 강남구청으로부터 퇴거 및 변상금 부과 통보를 받으며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다. 해당 건물이 일정 시점 이후 구청에 반납해야 하는 ‘기부채납’ 구조였다는 사실조차 제대로 안내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치승은 한 방송에서 “합의 요청도 없이 보증금은 물론 환불, 권리금 등도 돌려받지 못해 손해가 15억 원에 달한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켰다. 또 다른 자리에서는 “임대인이 처음부터 사기의 의도는 없었으나, 실질적 보상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결국 무혐의 처리됐다”는 심경도 털어놨다.
결국 양치승은 올해 7월 25일, 전세사기 피해의 여파로 헬스장의 문을 닫았다. 그럼에도 끝나지 않은 싸움, 그리고 사회적 목소리로 다시 태어난 청원 운동은 앞으로 관련 법 개정 논의의 흐름에 어떤 변화를 남길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