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영, 초록빛 아보카도 반쪽 품고”…몽환 눈빛→새롭게 피어나는 판타지
채영이 직접 띄운 한 장의 사진은 평범한 일상조차 환상으로 물들였다. 화면을 가득 채운 왼쪽 눈동자, 어깨를 타고 흐르는 흑단빛 웨이브 헤어 그리고 손끝마다 옅게 묻어난 초록 물감이 채영만의 몽환적인 분위기를 완성했다. 정갈하게 반으로 자른 아보카도를 손에 얹은 채, 그녀는 얼굴 절반을 감추고 카메라를 응시했다. 아무런 장식 없는 공간에서 인물과 오브제만이 맞붙은 순간, 투명하게 빛나는 피부와 탐스러운 입술, 그리고 오묘한 표정은 보는 이의 발걸음을 사진 속으로 머물게 했다.
아보카도 단면에 새겨진 문장 ‘LIL FANTASY’는 단순한 소품을 넘어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출발점에 선 채영의 예술적 실험정신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손톱 끝까지 물든 초록색은 묘하게 판타지적인 여운을 자아내며, 9월의 맑은 계절감과 대비를 이루었다. 생생한 반소매 차림에도 불구하고 화면에 드리운 서늘한 쓸쓸함과 낯선 생명력의 기운이 조화를 이루며, 채영이 가진 유니크함이 빛을 발했다.

팬들은 독특한 오브제와 감성 사진에 각자의 해석을 덧붙이기 시작했다. “채영만이 할 수 있는 신선함”, “사진 한 장에도 방대한 이야기가 담긴다” 등 감탄과 궁금증이 더해진 반응이 이어졌다. LIL FANTASY라는 새로운 메시지와 함께 다가올 변화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했다는 평도 잇따랐다.
이번 게시물은 채영이 평범함을 뛰어넘어 일상에 특별한 판타지를 덧입힐 줄 아는 감각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진취적인 실험정신, 그리고 아티스트로서의 자신감이 고스란히 녹아든 한 장면이었다.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채영의 색다른 성장은 앞으로도 LIL FANTASY 프로젝트와 더불어 다양한 방식으로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