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10% 급상승”…한화-KIA, 광주 혈투→KBO 판도 흔들다
득점판이 바뀔 때마다 숨죽였던 응원석, 엇갈린 희비 속에 전해진 숫자는 올 시즌 KBO 리그의 뜨거운 열기를 증명하고 있다. 20일 펼쳐진 프로야구 5경기에서 승패의 향방보다 먼저 관심을 모은 것은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의 질주였다. 특히, 시청률 3.44%를 기록한 광주 혈투는 리그 판도와 팬 심리에 또 한 번 불을 붙였다.
잠실에서는 LG 트윈스가 롯데 자이언츠를 3대 2로 제압하며 2위 자리를 굳혔다. 인천에선 SSG 랜더스가 두산 베어스를 2대 1로 눌렀다. 수원 경기에서는 한화가 KT wiz를 10대 0으로 완파하며 1위 굳히기에 나섰고, 대구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키움 히어로즈와 난타전 끝에 15대 10으로 승리를 챙겼다. 광주 경기에선 KIA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3대 2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경기 결과를 반영한 현 시점 팀 순위는 한화가 55승 2무 33패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LG가 2위(50승 2무 39패), 롯데가 3위(48승 3무 41패), KIA가 4위(46승 3무 40패), KT가 5위(45승 3무 44패)로 바짝 따라붙었다. 삼성과 SSG가 6위권 경쟁을 펼치며, NC, 두산, 키움이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팬들의 시선은 올 시즌 전반기 시청률에서 새로운 변화를 확인했다. 2025 KBO 리그 전반기 시청률은 1.17%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6%에서 약 10% 상승했다. 가장 높은 시청률의 주인공은 한화와 KIA가 맞붙은 6월 8일 광주 경기였다. 두 팀은 올 시즌 11번의 맞대결에서 평균 2.93%의 시청률과 총 765만 명이 넘는 시청자를 모았다.
시청률 3%를 넘어선 경기가 7경기로 급증한 점 또한 주목받고 있다. KIA와 한화가 펼친 혈투가 5차례, 롯데-한화전이 2차례였다. 지난해 전반기에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두 자릿수 시청률의 물결이 올 시즌 팬들의 기대와 열의를 대표하고 있다. 2% 이상을 기록한 경기도 47경기로 대폭 증가해 리그의 존재감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
결국 이는 기록과 감정, 경기력 그 이상의 무언가를 남겼다. 현장 관중의 함성, 화면 너머 울림, 그리고 선수들의 표정 하나하나에 부담과 의지가 교차했다. 다가올 후반기는 또 어떤 이야기로 가득 채워질지, KBO의 뜨거운 여름은 현재진행형이다. 프로야구 경기와 팀별 순위 변화, 그리고 치솟는 시청률의 현장은 스포츠 중계를 통해 연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