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AI·소프트웨어의 중동 진출 전략”…KOSA,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협력 구도 모색
한국인공지능·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주도하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의 중동 시장 진출이 한층 조직적·전략적으로 전환되고 있다. KOSA는 10일 서울 IT벤처타워 본원에서 '중동 진출 전략 간담회'를 개최하며, 중동·일본·미국 등 주요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 한 국가별 협의회 출범을 공식화했다. 본 협의회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아부다비투자진흥청 등 현지 전문가의 주제 발표를 통해 현장의 생생한 동향을 짚고, 국내 참여 21개 기업의 실질적 진출 계획과 애로사항·해결방안에 대한 집중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중동 시장의 경제적 함의는 실로 막대하다. 걸프 회원국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2030년까지 1조 달러 규모의 디지털 투자 계획(출처: World Economic Forum, 2023년 전망)이 공표됐다. 국내 기업의 진출은 네이버클라우드 등 주요 선도기업의 현지 경험에 더해, 중소 소프트웨어 기업까지 아우르는 집단적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공동 진출 플랫폼’에 방점이 찍힌다. 회의에서는 현지 사업 환경의 난맥상, 비자 문제 및 파트너 발굴 등 실질적 장애 요인과, 디지털 정부·금융·스마트시티 분야의 핵심 기회가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KOSA는 이번 협의회를 기점으로, 중동시장 진출시 발생하는 다양한 현장 이슈에 대한 공동 대응 체계를 정립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조준희 협회 회장은 “중동의 대규모 디지털 전환 투자는 우리 기업에 절호의 기회”라며, 대기업의 인프라와 중소기업의 민첩성을 연계한 ‘성공 생태계’ 조성 의지를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중동 시장의 특수성을 명확히 진단하고, 현지 시장에 부합하는 제품·서비스 현지화,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등이 향후 시장 진출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앞으로 한국 소프트웨어 산업계가 글로벌 지형 내에서 어떠한 성장 궤적을 실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