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원정도박 수사, 경찰 압수수색”…특검, 조직적 외압 실체 추적
통일교 관련 원정도박 수사를 경찰이 무마했다는 의혹을 두고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압수수색에 돌입하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검은 춘천경찰서를 비롯해 경찰청 치안정보국, 국가수사본부 등 주요 경찰 기관에 수사관을 보내 전방위적으로 관련 자료를 확보하는 등, 혐의의 실체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중기 특검팀은 7월 8일 오후, 경찰청과 춘천경찰서 경비안보과 등지에서 컴퓨터 포렌식 등 강제 수사를 진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통일교 간부진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약 600억 원 규모의 도박을 했다는 정황에 기반하며, 경찰이 지난 2022년 6월 해당 첩보 입수 후 수사를 무마했다는 의혹이 핵심이다.

특히, 통일교 핵심 간부 윤영호 전 세계본부장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 외부 인사를 동원해 경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조직적 개입과 공적 수사시스템의 허점에 대한 공분이 커지고 있다. 7월 8일 단행된 특검의 압수수색은 단순 자료 수집을 넘어, 수사 과정 전반을 검증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특검팀은 “수사 관련 자료 제출을 위한 업무협조 차원의 조치”라 밝혔으나, 압수와 포렌식 등 고강도 수사는 통일교-경찰 연계, 건진법사 개입 의혹의 중대성을 시사한다. 춘천경찰서 경비안보과 역시 이번에 이례적으로 PC 등 물적 증거 확보에 협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통일교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압수수색 이후, 경찰 내 첩보 유출 경로나 수사 외압과 관련해 보다 구체적인 해명이 요구되고 있다. 경찰청 국제공조과 등도 동시 수색 대상이 된 만큼, 통일교-경찰 간 연계 및 외압 실체 파악이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과거에도 주요 종교·사회단체의 대형 범죄 연루 및 수사 외부 개입 논란은 반복돼 왔다. 통일교의 경우, 신도 규모와 사회적 영향력, 조직적 특수성을 고려할 때 공적 수사기관의 투명성과 견제장치 강화 필요성이 다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또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 등이 원정도박 의혹의 수사 무마에 개입한 정황은 향후 검찰, 경찰, 특검 간 수사 공조의 단서가 될 전망이다. 특검 수사팀은 압수수색 직후 피의자 소환 및 수사 기록 분석에 착수, 통일교 수뇌부까지 수사망에 포함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교의 원정도박·외압 의혹, 경찰 내부 투명성 논란이 맞물리며, 이번 특검 수사 결과가 사회 전반에 미칠 파장도 주목받고 있다. 향후 특검팀은 압수수색 자료를 바탕으로 추가 소환 및 물증 분석에 주력할 계획이다. 통일교 수사 무마 의혹 사건의 진상 규명이 어떤 결론에 이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찰과 특검 당국은 정확한 수사 외압 경위와 조직적 연관성 규명을 위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