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최대어 이지윤 승부초점”…여자배구 드래프트 긴장감→58명 미래 향방 주목
열기가 감도는 메이필드호텔, 선수들은 숨죽인 표정으로 무대에 올랐다. 긴장과 기대, 그리고 치열하게 솟구치는 꿈이 교차하는 순간, 신인 최대어 이지윤의 이름에 시선이 집중됐다. 58명의 참가자 가운데 새로운 스타 탄생의 서막을 알린 자리, 선택과 운명의 드로우는 이미 시작됐다.
여자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 신인 드래프트가 5일 오후 서울 강서구에서 개최됐다. 각 구단 관계자와 코칭스태프, 가족들이 현장에 자리해 선수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했다. 최대 기대주로 꼽히는 중앙여고 이지윤은 U-21 세계여자선수권에 대표로 출전해 국가대표 주전 미들 블로커로 활약한 이력을 자랑한다. 188cm의 장신에서 뿜어져 나오는 블로킹과 빠른 속공 능력에 대해 전문가들은 ‘초고교급’이라는 평가를 아끼지 않았다.

상위 지명을 노리는 또 다른 재목들도 눈길을 끌었다. 중앙여고 박여름(180cm)은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으로 공·수 밸런스가 돋보였고, 일신여상 최윤영(177cm)은 신장에 비해 정교한 세트 플레이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U-21 대표 3인방이 모두 상위 지명권 카운트다운에 포함돼 현장 분위기는 한층 달아올랐다.
지명 순서 결정은 지난 시즌 최종 순위에 추첨 확률을 더해 결정됐다. 페퍼저축은행이 35%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확보할 가능성이 가장 높았고, GS칼텍스(30%), 한국도로공사(20%), IBK기업은행(8%), 현대건설(4%), 정관장(2%), 흥국생명(1%)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페퍼저축은행과 흥국생명은 1라운드와 2라운드 지명권을 트레이드해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됐다.
올해 신인 드래프트엔 고교 졸업 예정자 56명, 대학생 1명, 실업팀 선수 1명까지 총 58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가운데 누가 새로운 팀의 미래를 책임질 주인공이 될지 관심이 쏠렸다. 팬들은 SNS 등에서 “차세대 국가대표의 시작”이라며 설렘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는 오는 10월 27일 개최 예정이다. 이우진 등 새로운 주인공들의 도전이 그때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하루의 꿈이 내일의 도전이 된다. 달아오른 현장과 함께 하는 응원의 손길, 여자배구 V리그 신인 드래프트의 치열한 선택은 오늘 오후 2시,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