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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주가 14% 급등”…업종 평균 세 배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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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주가 14% 급등”…업종 평균 세 배 웃돌아

이도윤 기자
입력

건설업계가 대우건설의 이례적인 강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1일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코스피 047040)은 이날 오전 11시 28분 기준 4,205원에 거래되며 전일 종가보다 14.43% 뛰어올랐다. 같은 시각 동일 업종 평균이 3.13% 상승하는 데 그친 것과 달리 대우건설은 세 배를 넘는 상승폭을 나타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주가에 모멘텀 변화가 생긴 배경과 파급 효과를 주시하고 있다.  

 

이날 대우건설은 3,700원에 시가를 연 뒤 장중 4,255원까지 치솟았다가, 3,685원까지 등락을 반복했다. 거래량은 8,558,285주, 거래대금은 350억 3,300만 원에 달해 최근 수일간 평균치는 물론, 경쟁 대형 건설사들을 압도했다. 한화 방산 부문 분할 이슈, 대규모 토목 수주 발표 등 업계 내외 호재 가능성이 거론된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대우건설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7.48배로, 건설업종 평균 31.02배보다 10% 가량 낮다. 시가총액은 1조 7,498억 원으로 코스피 189위에 올라 중견 건설사 그룹 내 두각을 드러냈다. 거래 활황과 함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재무지표가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관심사다. 이날 기준 외국인 보유 주식수는 46,339,600주, 외국인 소진율은 11.15%에 달했다. 국내외 금리 인상 국면이 둔화되고 정부의 인프라 및 부동산 경기 진작 신호가 나오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평가다.  

 

건설 시장 전반의 구조조정, 공사원가 상승과 인력난 지속이 우려되는 가운데, 중장기 실적 연착륙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 모멘텀의 지속성에 대한 의견은 갈리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건설업 내 주요 기업들의 수주 보강, 재무구조 관리, ESG 경영 전환이 주가 흐름에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증권사에서는 향후 정부 공급 확대, SOC 사업 재개 등 건설 투자심리 회복을 관건으로 지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기 주가 급등 이후 실적 수반과 산업 내 구조개편이 지속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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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코스피#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