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하락폭 확대”…SK하이닉스, 외국인 매도에 2%대 약세
반도체 업계가 최근 글로벌 수급 변동과 외국인 투자자 중심의 매매 흐름 변화에 긴장하고 있다. SK하이닉스의 주가가 8월 14일 장중 약세를 보이며 관련 시장의 반응도 신속히 감지되는 분위기다. 투자 수급, 밸류에이션 지표 등 변동 요소에 따라 향후 반도체 시장 내 기업 순위와 투자 전략이 달라질지 주목된다.
14일 오전 10시 42분 기준, SK하이닉스는 코스피 시장에서 271,000원을 기록해 전일 대비 2.52%(7,000원) 하락했다. 이날 주가는 277,5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장중 270,500원까지 밀려 최저가를 찍은 뒤 소폭 반등했다. 최고가는 시가와 동일한 277,500원으로 나타났다. 거래량은 707,454주, 거래대금은 1,938억 6,200만 원을 기록하며 기관·외국인 자금 이동 영향이 뚜렷했다.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 197조 2,886억 원으로 코스피 2위 자리를 지켰으며, 주가수익비율(PER)은 7.59배로 동일 업종 평균인 11.07배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 배당수익률은 0.81%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자 보유 주식수는 4억 390만 3,024주, 보유율은 55.48%였다. 이날 업종 등락률은 -0.91%로, SK하이닉스의 하락세가 전체 분위기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
최근 반도체 업계는 미국·중국 간 무역 분쟁, 메모리 시장 가격 변동성 확대 등 복합 요인에 따라 투자 심리가 빠르게 변화하는 양상이다. 대형 투자자의 움직임은 단기적인 주가 변동뿐 아니라 설비 투자, R&D 계획, 글로벌 고객사와의 협상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와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이 업종 평균을 하회하는 만큼 하반기 메모리 수요 회복, 미중 갈등 완화 여부, 신공정 도입 속도 등이 주가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수급과 글로벌 주식 시장의 상관관계가 커진 가운데 변동성 국면에 대한 기업과 산업계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주주 매매패턴과 공급망 현안의 변화가 국내 반도체 대표주의 등락을 주도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