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네타냐후, 미중동 평화 구상에 평가와 논란

현지시각 7일, 미국(USA)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Israel)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공식 추천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만찬 자리에서 노르웨이 노벨위원회에 보낸 추천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네타냐후는 추천 배경에 대해 “지금 이 순간에도 한 나라, 한 지역에서 계속해서 평화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혀, 중동 지역 내 미국 주도의 평화 구상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여러 차례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만찬에서 팔레스타인과의 평화에 대한 견해도 밝혀 주목받았다. 그는 “이스라엘은 파괴를 원하지 않는 팔레스타인 이웃들과 평화를 이룰 것”이라면서, 안보 주권은 이스라엘에 있음을 재확인했다. 이어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두 국가 해법과 관련해 “팔레스타인은 자신들에 대한 완전한 통제권을 가져야 하지만, 이스라엘을 위협할 권한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USA)의 중동외교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에 직결되는 메시지로 평가된다. 과거 트럼프 행정부는 ‘아브라함 협정’ 등 중동국가 간의 국교정상화 촉진에 주도적 역할을 해왔으며, 이와 관련해 국제사회 내 평가가 엇갈려 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후보로서의 자격 논란은 여러 차례 불거진 바 있다.

이번 추천에 대해 이스라엘 내 보수 진영은 환영 입장을 내놓았으나, 팔레스타인 측과 일부 인권단체들은 지속적인 점령과 불평등 현실이 해소되지 않았음을 지적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의 노벨평화상 도전은 중동 질서의 새로운 판도와 맞물려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추천이 미국 대선 국면과 중동 평화 협상이라는 대외정책 변동성 속에서 상징적 의미를 띤다고 분석한다. 국제사회는 네타냐후 총리의 이번 조치와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리더십이 중동 평화 구상에 어떤 실질적 진전을 가져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