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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장면마다 전율”…홍명보호, 중국전 3-0 대승→E-1 6연승 대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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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골 장면마다 전율”…홍명보호, 중국전 3-0 대승→E-1 6연승 대기록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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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을 가득 메운 환호와 함께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홍명보 감독의 축구 대표팀이 첫 경기를 드라마틱하게 장식했다. 이동경의 감각적인 선제골과 주민규의 정교한 헤딩, 그리고 김주성의 데뷔골이 이어지며 대표팀은 한순간의 흔들림도 없이 3-0 완승을 이끌었다. 팬들은 경기 내내 몰입해, 강한 집중력과 무결점 경기력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7일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남자부 1차전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는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이뤄낸 대회 6연승이기도 하다.

“3골 합작”…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중국전 3-0 완승→6연승 행진 / 연합뉴스
“3골 합작”…홍명보호, 동아시안컵 중국전 3-0 완승→6연승 행진 / 연합뉴스

경기 초반부터 홍명보호는 강력한 스리백과 스피디한 측면 전개, 그리고 중원의 안정감을 앞세워 주도권을 장악했다. 김주성, 박진섭, 박승욱이 단단한 수비를 구축했고, 이태석과 김문환이 날카로운 측면 움직임으로 공간을 끌어냈다. 김봉수와 김진규는 중원의 균형 감각을 뽐내며 공격과 수비를 오가며 경기의 흐름을 이끌었다.

 

선제골은 전반 8분 만에 나왔다. 김문환의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페널티박스 오른쪽 아크 근처에서 왼발 슛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이동경 개인에게도 4년 만의 A매치 골이었고, 이번 동아시안컵의 첫 득점으로 기록됐다.

 

이어 전반 21분, 이태석의 땅볼 크로스에 주민규가 침착하게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추가 득점을 완성했다. 중국은 가오톈이의 중거리 슈팅 등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력 부족에 막혔다.

 

후반전에도 대표팀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11분, 이동경의 정확한 코너킥과 박승욱의 헤더를 이어받은 김주성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첫 A매치 골을 신고했다. 홍명보 감독은 벤치에서 벅찬 표정으로 선수들을 두 팔 벌려 맞이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자신감을 보여줬다. 이런 완승이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소회를 전했다. 관중석 응원도 끊이지 않았고, 팬들은 경기 후 “최근 대표팀 경기 중 최고라 해도 손색없다”라는 반응을 SNS에 남겼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중국 상대 6연승의 기록을 이어갔다. 통산 전적도 24승 13무 2패로 확실한 우위를 입증했다. FIFA 랭킹에서도 23위 자리를 공고히 하며, 대회 초반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대표팀은 11일 홍콩, 15일 일본과 차례로 대결할 예정이다. 첫 경기부터 보여준 압도적 기세와 팀워크는 팬들에게 또 한 번의 기대와 설렘을 안기고 있다.

 

하루가 저무는 경기장, 조용히 남은 함성은 또 다른 시작을 알리고 있다. 대표팀의 투지와 영광의 기록은 11일 밤 홍콩전에서도 계속될 예정이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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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동아시안컵#이동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