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 동화책 든 아빠의 눈빛”…살림남서 일상 변화→13세 연하 아내 첫 등장
조용히 번진 미소와 따뜻한 시선이 거실을 가득 채웠다. 지누는 말없이 아들을 바라보며, 한 손에는 동화책을 들고 부드럽게 문장을 이어나갔다. 낯설지만 묘하게 포근한 변화의 기운이 집안 곳곳에 번지는 순간이었다.
지누는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아내 임사라 변호사와 아들 김시오 군과 함께 처음으로 가족의 일상을 전했다. 방송 최초로 13세 연하이자 변호사이자 사업가로 활약 중인 임사라와의 만남이 그려지며 가족의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임사라는 법원에서의 첫 등장부터 커리어와 미모를 모두 갖춘 모습으로 시선을 집중시켰고, 법정과 비즈니스 현장, 그리고 집 안에서 엄마로 변신하는 ‘프로 N잡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여유로움을 상징하는 듯했던 지누 역시 가족 앞에서는 익숙하던 자신의 모습을 벗어던졌다. 과거 ‘힙합계 나무늘보’란 별명과는 달리, 이번에는 아들과 아내를 위한 세심한 살림과 육아에 몰두하는 남편이자 아빠의 따스한 내면을 여실히 보여줬다. 마이크 대신 잠자리채를 들고 파리를 잡아주는 모습, 아들 곁에 앉아 동화책을 조곤조곤 읽어주는 따스한 시선에는 생활의 진심이 묻어났다. 이 장면에 MC 은지원은 “지누 형이 육아하고 다정하게 동화책 읽어주는 모습이 낯설다”며 신선한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지누와 임사라 부부의 일상은 전혀 다른 속성들이 한데 어우러지며 예기치 않은 시너지를 냈다.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대화와 배려로 풀어가는 과정, 그리고 4살 아들 김시오와 함께하는 소소하지만 특별한 하루에서 가족의 온기가 전해졌다. 특히 지누 부부가 ‘2024 KBS 가요대축제 글로벌 페스티벌’에서 장원영과 함께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준비한 비하인드까지 공개돼, 이 특별한 순간을 시청자도 함께 발견할 수 있었다.
지누는 인터뷰를 통해 “인생의 우선순위가 바뀌었다”며 음악과 무대를 뒤로하고 가족에게 전념하는 이유를 조심스럽게 털어놓았다. 이 변화는 오랜 팬들에게도, 오늘의 시청자들에게도 큰 울림을 전했다.
데뷔 27년차를 맞은 지누는 1997년 힙합 듀오 지누션으로 이름을 알렸다. ‘가솔린’, ‘말해줘’, ‘전화번호’로 힙합 음악계의 한 획을 긋고 음반 70만장 돌파의 금자탑을 세운 그는 음악 인생 못지않은 깊이로 가족과의 새 시작을 그려내고 있다.
고요한 거실, 익숙한 무대 대신 아이와 나누는 대화와 한 권의 동화책, 부부만의 시선 교환에서 진정한 변화의 가치가 피어난다. 지누와 임사라가 그려가는 새로운 오늘은 오랜 리듬과는 또 다른 울림을 만들어낸다. 지누와 가족의 따뜻한 하루는 28일 오후 9시20분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