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사상 첫 시총 4조 달러 돌파”…뉴욕증시, 기술주 강세에 상승세 지속
현지시각 12일,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거래에서 기술주 강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Nvidia)가 사상 처음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며 증시 전체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번 랠리는 빅테크주 전반의 동반 강세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관련 입장 고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대기 등 굵직한 이슈와 맞물려 글로벌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전 9시 33분 기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260.34포인트 상승한 44,501.10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6,260.99,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1% 오른 20,562.99로 집계됐다. 엔비디아는 장중 2% 넘는 강세를 보이며, 미국 증시 상장사 최초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돌파하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메타플랫폼스,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다른 주요 빅테크 종목 역시 동반 강세를 타면서 시장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이날 미국(USA) 정치권에서는 관세 이슈도 부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본(Japan)과 한국 등 14개국 수입품에 대해 8월 1일부터 25~40%의 고율 관세를 적용할 뜻을 재확인했다. 구리 수입품에는 50% 관세가 신설되고, 의약품에 대해서는 최대 200%에 달하는 고율 관세가 예고됐으나, 1년 내지 1년 반의 유예기간이 적용된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하게 전개되고 있다.
추가적으로 이날 오후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 역시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 인하 신호를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관세 정책 등 정책 변수와 결합해 단기적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업종별로는 기술(1%), 임의소비재(0.6%), 산업 및 통신서비스(0.5%)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필수소비재와 에너지 업종은 각각 0.3%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중국 사업부 지분 매각 협상 소식에 힘입은 스타벅스(Starbucks)가 1% 오르는 등 호재를 누리는 종목도 있었다. AES는 기업 매각 검토 보도에 16% 급등했고, 유나이티드 헬스(United Health)는 미국 법무부의 메디케어 청구 관행 조사 전망 탓에 2%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 또한 기술주 랠리에 동조했다. 유로스톡스50지수는 1.41% 상승했고, 독일(Germany) ‘DAX’ 1.47%, 영국(UK) ‘FTSE’ 0.17%, 프랑스(France) ‘CAC40’도 1.46%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제 유가는 약세였다.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 대비 0.78% 하락한 배럴당 67.80달러, 9월 브렌트유는 0.60% 떨어진 배럴당 69.73달러로 집계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주요 매체들은 “엔비디아가 기술주 전반의 모멘텀 역할을 했다”고 진단했고, CNBC 역시 “AI와 빅테크의 질주가 시장의 중심축”이라고 분석했다. CNN머니는 트럼프의 관세 방침과 연준 금리 이슈가 맞물려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요동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시총 4조 달러 돌파가 빅테크의 시대를 여는 상징적 사건이라면서도, 미국(USA) 정책 변화와 금리 방향성, 그리고 글로벌 경기 변동성이 단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도 AI·반도체를 중심축으로 한 증시의 상승세, 그리고 정책 변수에 따른 주가 변동 가능성에 시장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