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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닿은 아버지의 상처”…이혼숙려캠프 도리부부, 가정의 균열→눈물의 사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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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닿은 아버지의 상처”…이혼숙려캠프 도리부부, 가정의 균열→눈물의 사과 요구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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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모습으로 시작했던 가족의 공간이 어느새 눈물과 오해로 물들어갔다.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에 출연한 도리부부의 장선희와 장명철 부부는 서로를 향한 쌓인 상처와 억울함을 꺼내놓으며 깊은 감정의 골을 드러냈다. 특히 장선희는 딸에 대한 진심 어린 사과를 남편에게 요구하며 단단하게 마음을 다졌다.

 

방송에서는 부부가 아이를 둘러싸고 이어 온 불화가 심각하게 그려졌다. 남편 장명철은 과거의 폭력 의혹에 대해 “이유 없는 일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지만, 그의 태도에 패널들은 의문을 표했다. 장선희는 최근까지 남편의 분노로 인해 가정 내 물건이 부서지고, 그로 인해 딸까지 유리 파편에 다친 사실을 담담하게 털어놨다. 이어 딸이 겪은 감정적 상처 또한 언급하며 “우리 아이가 아빠를 용서하지 못한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JTBC ‘이혼숙려캠프’ 방송 캡처

가족 상담 과정에서 드러난 아이의 목소리는 더욱 또렷했다. “아빠랑 연락 안 할 거다. 보육원에 보낸다 했으니까”라는 딸의 대답은 부모의 갈등이 어린 마음에 깊은 흉터로 남았음을 보여줬다. 남편이 “아빠는 그런 말 한 적 없다”며 부정해도, 아내는 당시의 기억을 또렷하게 복기했다. 장선희는 “남편이 아이의 실수에 책임을 지기보다 방치와 모진 말을 반복해 왔다”며, 아이의 마음이 남편에게서 점점 멀어졌음을 토로했다.

 

사건의 그림자는 더욱 드러났다. 장선희는 시어머니의 행동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 딸이 네 살 때 시어머니가 아이 목에 끈을 감고 쥐고 있었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두려움이 엄습했다”고 고발했다. 이어 남편에게 “내 딸이 당신에게 꼭 사과를 받아야 한다”며, 아이에게 가해진 모든 상처에 대해 부모로서 책임을 묻고 싶다고 호소했다.

 

화해보다 상처가 더 깊었던 이 날의 이혼숙려캠프에서, 장선희의 절실한 외침은 많은 이들에게 가족과 용서, 그리고 회복의 의미를 돌아보게 했다. 현실적인 문제로 치닫는 부부의 갈등, 그리고 결국 아이의 행복이 우선임을 일깨워 주는 장면들이 보는 이들에게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는 평이다.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는 매주 목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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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숙려캠프#도리부부#장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