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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투표 열기 폭풍처럼 번지다”…중앙선관위, 오전 11시 전국 18.3%→여론 지형 흔들
정치

“대선 투표 열기 폭풍처럼 번지다”…중앙선관위, 오전 11시 전국 18.3%→여론 지형 흔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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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게 펼쳐진 이른 아침의 도시와 농촌을 가로질러, 810만 명이 넘는 유권자들이 한 표의 무게를 실어 투표소를 찾으며 오늘 대한민국의 민심이 또 다시 물결쳤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월 3일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발표한 제21대 대통령선거의 투표율은 18.3%였다. 사전투표를 제외한 이날 집계에서, 전체 유권자 4천439만1천871명 중 810만3천435명이 5시간 만에 소중한 선택을 마쳤다.

 

올해 대통령 선거 투표율은 지난 2022년 20대 대선 같은 시각의 16.0% 대비 2.3%포인트가 상승해, 선거열기를 짙게 드리웠다. 그러나 대통령 탄핵에 따른 궐위선거였던 2017년 19대 대선 동시간대(19.4%)보다는 소폭 낮은 1.1%포인트 차를 보였다. 아직 사전투표(34.74%), 재외 및 선상·거소투표 수치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이들은 오후 1시부터 합산될 예정이다.

대선 투표 열기 폭풍처럼 번지다
대선 투표 열기 폭풍처럼 번지다

잠시 눈길을 돌리면 지역별 투표 참여 열기는 대비를 이뤘다. 대구(23.1%), 경북(21.4%)은 20% 선을 가장 먼저 뛰어 넘었고, 충남과 대전, 경남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전남(12.5%), 광주(13.0%), 전북(13.2%)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투표율로 조용한 흐름을 보였다. 특히 이번 사전투표에서 투표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호남권이 본투표에선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반면, 대구는 사전투표 때 저조했으나 본투표에서 빠른 속도로 참여율을 끌어올려 대조를 이뤘다.

 

수도권은 여전히 부동층이 밀집된 채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17.1%)과 경기(19.0%), 인천(18.1%)의 중도세 민심이 오늘 투표 결과와 향후 정국 방향에 어떤 파급을 미칠지 주목된다. 중앙선관위의 실시간 투표율은 매 정각에 10분 앞선 집계치를 반영해서 공개되며, 투표는 이날 오후 8시 공식 종료된다. 전국 254개 개표소는 개표함 이송 후 오후 8시 30~40분경 본격적으로 표 결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빠르게 고양되는 투표 열기와 지역별로 명암이 갈린 참여의 물결 속에서 선거 막판 민심은 예민하게 포착되고 있다. 이번 대선 결과는 물론, 여야와 각 후보의 향후 정치 행보에도 심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각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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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대선투표율#대구경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