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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호 운명 건 결전의 새벽”…제21대 대선, 양극단 맞서 통합 리더십 고심→차기 대통령 향방 촉각
정치

“대한민국호 운명 건 결전의 새벽”…제21대 대선, 양극단 맞서 통합 리더십 고심→차기 대통령 향방 촉각

강예은 기자
입력

대한민국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대한 날이 밝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3일 오전 6시, 전국 곳곳에 마련된 1만4천295개 투표소에서 시작되며 국민들은 다시 한 번 국가의 운전대를 선택하는 고요하지만 뜨거운 참여에 나섰다. 경제와 안보, 민주주의 위기의 파고와 사회적 갈등이 깊어진 지금, 새 대통령에게는 단순한 국정 운영을 뛰어넘는 통합과 위기 극복의 책무가 주어졌다.

 

탄핵과 비상 계엄, 그리고 연이은 정권 격랑은 시민들 마음에 상처를 남겼고, 극한 대결 구도에 밀려 정치는 사회 통합의 실마리를 좀처럼 보여주지 못했다는 비판도 커졌다. 이번 대선은 여야를 막론한 공고한 진영 대결, 그리고 서로를 바라보는 의구심과 증오의 앙금 위에 서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내란 종식’을 내걸며 정권 탈환에,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독주 저지’와 ‘새 보수’의 기치로 맞선다. 누구의 손에 국가의 명운이 쥐어질지 촉각이 곤두서는 아침이다.

“대한민국호 운명 건 결전의 새벽”…제21대 대선, 양극단 맞서 통합 리더십 고심→차기 대통령 향방 촉각
“대한민국호 운명 건 결전의 새벽”…제21대 대선, 양극단 맞서 통합 리더십 고심→차기 대통령 향방 촉각

당선과 동시에 인수위 없이 즉각 국정을 책임져야 하는 특수성도 긴장감을 더한다. 이재명 후보가 승리한다면 여대야소 국회 구도가, 김문수나 이준석 후보가 당선된다면 여소야대의 난제가 펼쳐지며, 극심한 대립을 경험한 입법부가 새로운 정부 아래에서 협치의 실마리를 찾아낼지 국민적 관심이 쏠린다. 선거를 앞둔 마지막 주말, 온라인상에서는 보수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논란, 이재명 후보 장남 및 김문수 후보 부인 관련 발언 논란, 글로벌 투자자 짐 로저스의 지원 논쟁이 이어지며 혼전을 가중시켰다.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된 이후 민심 향배는 안갯속에 머물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직전 조사에서 앞선 흐름이 고착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김문수 후보 측은 지난 닷새간 흐름이 바뀌었다는 분위기를 내세운다. 34.74%라는 역대급 사전투표율, 79.5%에 달한 재외투표 참여율 모두 치열한 표 대결의 현장을 웅변하고 있다. 각 진영 모두 높은 투표율이 자신에 유리하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뚜렷한 힘의 우위가 사라진 부동층의 선택이 마지막 균형추가 될 전망이다.

 

투표는 이날 오후 8시까지 이어지며, 곧바로 사전 및 재외투표 결과와 본 투표 개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르면 자정께 당선인이 드러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막판 투표율과 근소한 표차에 따라 확정 시점은 유동적이다. 투표소별 마지막 집계와 변수에 따라 최종 마무리는 4일 아침이 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의 분열을 걷어내고 국가를 재도약의 길로 이끌 수 있는 리더십에 국민적 기대와 우려가 여전히 교차하는 가운데, 차기 대통령의 당선자는 그 무거운 책임과 희망을 품고 곧 국민 앞에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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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김문수#이준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