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권 판도 요동”…프로야구 3일 선발 맞대결→팀 순위 변화 주목
여름의 초입, 그라운드 위에서 다시 한 번 희망을 움켜쥘 열 팀이 각자의 홈구장에 들어선다. 3일 오후, 프로야구 팬들의 시선은 격전의 예고편 위에 놓인 선발 투수들의 대진표에 머무른다. 선두권 굳히기와 하위권 반전, 그리고 꺾이지 않는 순위 경쟁까지, 모든 팀이 지금 이 순간을 ‘반등의 기점’으로 삼고 있다.
KT wiz와 한화 이글스는 대전에서 쿠에바스와 폰세를 내세워 마운드에 오른다. 2위 한화가 선두 LG에게 계속 압박을 넣고, KT도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 창원 NC파크에서는 송승기와 목지훈이 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의 운명을 가를 선발 맞대결을 예고한다. 잠실구장은 양현종과 곽빈이 이끄는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대결로 들뜬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와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각각 후라도-김광현(삼성-SSG), 김연주-감보아(키움-롯데)가 차례로 맞선다.

전날 치열했던 일요일 경기에서는 키움이 두산을 맞아 1대0 승리를 거두었고, 삼성은 LG 트윈스를 6대4로 꺾으며 순위 싸움의 긴장감을 더했다. 또한 KIA가 KT에 5대3, 한화가 NC에 5대16으로 패배한 가운데 SSG는 롯데에 4대3으로 승리를 챙겼다. 이 하루 동안 쌓인 승점과 패점 하나하나가 전체 판도를 바꿀 수 있어 순위 변화에도 더욱 눈길이 쏠린다.
2025년 6월 2일 기준, 1위 LG가 35승 1무 22패로 독주하고, 2위 한화가 34승 24패로 바짝 뒤쫓는다. 롯데(31승 3무 25패), 삼성(31승 1무 26패), KT(30승 3무 26패)가 촘촘하게 중위권을 형성했다. 하위권에서는 NC, 두산, 키움이 반전을 노리며 매 경기를 총력전으로 임하는 분위기다.
더블헤더 편성 규정 역시 판도에 적지 않은 변수가 되고 있다. KBO는 4월 18일 이후 금·토 경기 취소 시 더블헤더를 운영 중이지만, 6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는 더블헤더가 편성되지 않는다. 금요일 또는 토요일 취소 경기와 그에 따른 조정 일정 등은 선수단 체력과 전술 운영의 실질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결국 팬들은 선발 투수가 압도하는 장면, 순위표 위로 감도는 긴장, 시시각각 변하는 경기의 결말을 기다리며 눈을 떼지 못한다. 흐르는 시간 속에서 각 팀이 남은 시즌에 걸어놓을 희망과 각오, 그리고 정교한 전략은 여전히 마운드와 타석에서 치열하게 교차한다. 오늘의 경기는 각각 SBS 스포츠, SPOTV, KBS N 스포츠, SPOTV2, MBC 스포츠플러스를 통해 중계된다.
켠 바람, 묵직한 타구음, 비에 젖은 미트 소리. 야구는 오늘도 구장과 브라운관 너머의 마음을 두드린다. 이날 경기는 각 공식 스포츠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