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주가 장중 2% 하락”…외국인 순매수에도 대외불확실성 부담
7월 9일 현대차 주가가 장중 2% 넘는 하락세를 보이며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이 이틀 연속 순매수를 이어갔으나, 미국 대선 및 관세 위험 등 대외 불확실성이 투자심리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실적에 비해 저평가 인식이 있지만 단기 수급 불균형과 대외 변수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오전 11시 기준 현대차 주가는 전일보다 2.13% 내린 2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20만8,500원에 출발했던 주가는 한때 20만5,500원까지 떨어지며 하락 폭을 키웠다. 거래량은 24만3,000주, 거래대금은 502억 원으로 장중 활발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1만7,000주 이상을 순매수했으며, 전날에도 9만 주 이상을 사들이며 연이틀 매수세를 보였다. 반면 기관은 전일 6만1,000주 넘게 순매도하며 엇갈린 수급 양상을 보였다.
현대차는 52주 최고가 27만8,500원에서 점진적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이후 상승 모멘텀이 둔화된 가운데, 미국 대통령 선거와 글로벌 관세 문제 등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현대차는 견고한 재무지표를 바탕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한 상태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3조6,336억 원, 당기순이익은 3조3,822억 원을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은 1만1,632원, 주가수익비율(PER)은 4.50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9배로 평가된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구간에 진입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변수와 기관 수급, 투자심리 변화에 따른 주가 변동성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현대차 주가의 흐름은 글로벌 정책 리스크, 환율 추이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주요 해외 이벤트와 자동차 업종 전반의 실적 발표 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