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수천억 부정거래 의혹”…검찰, 금감원 특사경에 전격 이첩→연예계 충격과 긴장

거대한 엔터테인먼트 제국의 상징으로 불렸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갑작스러운 검찰 수사 소식에 휘말리며 업계 전체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다. 하이브 주식 부정거래 의혹과 더불어 4000억 원대 사기적 부당이득 의심까지, 그의 대담한 선택과 진실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은 하이브 주식 부정거래 고발 사건을 금감원 특사경에 전격적으로 수사 지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그 무게와 파장에 있어 지금까지와는 다른 차원의 거대한 수사로 펼쳐지고 있다. 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는 말을 통해 기존 투자자와 벤처캐피털 등에게 자신의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에 지분을 매도하도록 유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하이브가 실제로는 IPO 필수 절차인 지정 감사인 프로그램을 이미 가동하고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상장 계획이 없다는 방시혁 의장의 말에 속아 곧바로 지분을 넘겼다. 결정적으로 방시혁 의장은 사모펀드와의 계약서를 통해 지분 매각 차익의 30퍼센트를 공유받는 조건을 명문화했음에도, 이 같은 사실을 하이브 증권신고서에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방시혁이 받아 챙긴 4000억 원의 수익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무엇보다 방시혁의 혐의로 거론된 ‘사기적 부정거래’는 자본시장에서 투자자를 기만하면서 거대한 부를 획득하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돼, 5년 이상의 유기징역 또는 무기징역까지 법정 최대로 선고될 수 있다. 만약 모든 이익이 유죄로 인정될 경우, 최대 1조 2천억 원이라는 초유의 벌금도 부과될 위기에 처한다.  

수사의 중복성 문제를 두고도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금감원 특사경의 수사 지휘와 더불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에서도 본 건과 연관된 부분에 대한 조사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서울시경의 수사가 차질 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사건이 예술과 상업, 신뢰와 진실의 경계에 선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체에 또 한 번의 균열을 남길지 연예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