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스피 1.45% 반등”…美 금리 인하 기대에 외국인·기관 매수세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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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9월 29일 오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3,4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가 지수를 견인하며 투자심리 회복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주요 경제지표와 글로벌 금리 정책 전망이 향후 국내 증시에 미칠 파급효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9.13포인트(1.45%) 오른 3,435.18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지난 26일 2% 넘는 하락세로 3,400선을 내줬던 지수는 외국인(1,297억 원), 기관(1,222억 원)의 순매수가 점차 유입되면서 낙폭을 만회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1,417억 원 순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피, 美금리 인하 기대에 3,430선 회복…네이버 6%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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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상위주 대부분이 강세다. 삼성전자가 1.44% 오른 8만 4,500원, SK하이닉스가 2.53% 상승한 34만 5,000원을 기록했고,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KB금융 등도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네이버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편입 추진 가능성 등이 부각되며 6.24% 급등했다.

 

업종별로도 전기·전자(1.76%), 증권(2.81%), IT서비스(3.58%) 등 대부분이 오르며, 하락폭이 극히 제한적으로 나타났다. 전기·가스(-0.05%), 부동산(-0.61%)만이 소폭 내림세다.

 

코스닥지수 역시 1.05% 오른 843.92를 기록 중이다. 이 시장에서는 외국인(661억 원), 기관(122억 원) 모두 순매수세를 보이는 가운데, 개인(733억 원)이 순매도하고 있다. 알테오젠(2.68%), 에코프로비엠, 펩트론 등 코스닥 주요 종목들도 오름세이나, 파마리서치가 1.04% 내렸다.

 

해외 증시의 긍정적 흐름도 국내 투자심리에 힘을 보탰다. 미국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다우존스지수가 46,247.29(0.65%)로 상승 마감했고, S&P500은 6,643.70(0.59%), 나스닥은 22,484.07(0.44%) 각각 올랐다. 미국 대형주 중 테슬라와 인텔의 강세, 애플 투자 기대감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환율도 진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09.0원으로 전일 대비 3.4원 내리며, 외환시장 전반의 불확실성도 다소 완화됐다.

 

코스피는 23일 역대 최고치(종가 기준 3,486.19) 이후 미 금리 전망 변화와 미국 경제지표 변수 등으로 조정세를 보였으나, 최근 미국 상무부 물가지표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면서 투자자들의 신뢰 회복에 힘을 실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고용·물가 데이터,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방향이 앞으로 국내 증시 흐름의 주요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감안, 신중한 투자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향후 정책 방향과 증시 전망은 글로벌 물가, 고용, 경제성장률 발표 등 주요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의 행보에 좌우될 전망이다.

권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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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네이버#외국인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