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신뢰 회복·한일 미래 협력”…이재명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서 대화 의지 강조
남북관계와 한일협력을 둘러싼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이 제8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대화와 협력의 메시지를 내놨다. 15일 오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경축식에 참석한 이 대통령은 공식 경축사를 통해 남북 신뢰 회복과 한일 미래 지향적 협력의 의지를 강력히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김혜경 여사도 동행했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본 입장을 강조했다. “북한에 대화를 유도하며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밝히며, 과거 남북 대화에서 도출된 주요 합의서의 정신을 존중하고 계승하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이어 “핵 없는 평화로운 한반도의 실현을 위해 국제 사회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도 강조했다.

한일관계와 관련해서는 “과거사 문제에는 명확한 원칙이 필요하다”며 책임 있는 대응을 강조했다. 다만 이재명 대통령은 “과거를 직시하고 신뢰를 바탕으로 한일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국 간 협력의 토대에 과거 청산과 신뢰 구축이 반드시 병행돼야 함을 강조한 발언으로 해석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또 재외동포 문제에도 언급했다. “세계 각지의 재외동포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혀 글로벌 대한민국의 위상 강화와 포용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공감과 비판이 엇갈렸다. 여권은 “남북과 한일 모두에서 원칙과 실용을 균형 있게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반면 야권에서는 “구체적인 실현 방안이 미흡하다”며 향후 정책의 실효성을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광복절 메시지는 그간 교착 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와 한일관계 복원에 정부가 다시 한 번 적극적으로 나설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은 향후 관련 정책 추진 과정에서 국론과 여론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한 치열한 논쟁을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