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ITM-LG전자, 데이터센터 냉각 혁신”…국내 시장 급성장→에너지 전략 재편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이 AI 기반 정보 처리량의 기하급수적 증가라는 시대적 문턱에 들어선 가운데, GS ITM과 LG전자가 에너지 효율화 및 첨단 IT 인프라 공급을 위해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발표와 동시에 데이터센터 시장의 구조적 전환 가능성을 예고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는 2023년 147개에서 2029년 637개로 4배가량로의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같은 성장세의 배경에는 인공지능(AI) 수요의 폭증과 이에 따른 연산·저장 인프라의 확장이 자리한다. 데이터센터 운영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냉각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고, 환경적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 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했다. 이에 GS ITM은 데이터센터 전반에 대한 전문 컨설팅을 제공하고, LG전자는 첨단 냉난방공조(HVAC) 공급을 맡아 시장 요구에 부응하는 종합 솔루션을 도입한다.

협약의 핵심에는 ‘에너지 진단 기반 사업 확장 모델’이 자리한다. 양사는 데이터센터 현황을 정밀하게 진단한 뒤, 결과에 따라 최적화된 냉각 시스템 및 IT 설비를 단계적으로 연계 공급하는 선순환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단순한 설비 설치를 넘어 진단·개선-설비공급-사후관리의 통합적 프로세스에 방점을 찍으며, 향후 발전소와 상업용 빌딩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솔루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 밝혔다.
GS ITM의 이윤석 전무는 “AI 수요 급증으로 급변하는 시장에서 에너지 효율과 지속가능성은 업계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LG전자와의 유기적 협업을 통해 진단부터 최적 설비 제안까지 연계한 비즈니스 모델로 시장 내 지속 가능한 성장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데이터센터 시장이 기술 및 에너지 효율화 경쟁 국면에 돌입하며, 이번 협력이 업계 전체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선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