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지지 않는 그림자”…코어 잭슨, 과거 논란→양키스 지명 파장
상처 입은 과거가 다시금 세상을 흔든 순간, 뉴욕 양키스의 선택은 팬들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 대학 시절 저지른 인종차별과 음주운전, 두 번의 징계에는 진심 어린 반성만이 답일 수 있지만, 잔상처럼 따라오는 논란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코어 잭슨을 둘러싼 논쟁은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의 무게를 더욱 깊게 했다.
뉴욕 양키스가 MLB 2025 신인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선택한 코어 잭슨은 대학 1학년이던 2021년, 유대인 학생의 기숙사 문에 나치 문양을 그려 교내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사회봉사, 이수 교육, 접근 금지 처분이라는 무거운 징계 이후에도 지난해 유타 대학교에서 음주운전으로 또 한 번 처벌을 받았다. 이로 인해 여러 메이저리그 구단이 잭슨 영입을 재고했으며, 보스턴 레드삭스는 면접 이후 지명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잭슨은 에이전트와 상의 끝에 본인 징계 내용을 공식적으로 MLB 30개 구단에 제출했다. 본인은 반성과 변화 의지를 전했으며, 양키스 스카우트 담당자는 “조사 결과 변화했다고 판단했다”며 영입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란의 여파는 드래프트 현장을 달궜다. 시즌 도중 코어 잭슨은 양키스 산하 싱글 A팀 허드슨 밸리 레니게이드에서 10경기 타율 0.194, 2타점을 기록하며 아직은 인상적인 성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계약금 역시 14만7천500달러(약 2억원)로, 현지 언론은 “운동 능력에 비해 낮은 대우”라고 평했다.
진실 앞에 섰던 순간을 등지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쥔 청춘. 논란을 딛고 실력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 그 길목에서 잭슨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엇갈린다. 뉴욕 양키스 팬들은 인내와 회복, 그리고 두 번째 기회의 의미를 곱씹는 시간에 머물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