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마진 신제품 질주”…셀트리온, 2분기 이익 역대급 경신
셀트리온이 2024년 2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이 선제적으로 발표한 잠정 연결 기준 실적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9615억원, 영업이익은 2425억원으로 2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에 도달했다. 영업이익률도 25% 수준으로 대폭 개선되는 등 실적 구조가 빠르게 고도화되고 있다. 업계와 시장에서는 고수익 신제품의 매출 비중 확대와 원가 절감 성과가 맞물리며 ‘바이오시밀러 고마진 경쟁’의 분기점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실적 성장의 중심에는 램시마SC(미국 제품명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등 최근 글로벌에서 호실적을 보인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이 있다. 이들 신제품의 매출 비중은 올해 2분기 53%까지 높아졌으며, 전년 동기 30% 대비 23%p 증가해 이익률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셀트리온은 특히 생산 공정의 효율화(Titer Improvement), 신규 공장 가동률 상승, 외주생산 축소, 개발비 상각 종료 등 원가관리 노력이 복합적으로 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2분기 원가율은 약 43%로, 전년 동기 58%에서 15%p 내려갔다. 이는 바이오시밀러 업계 평균 원가율 대비 빠른 개선 속도라는 평가다.
이와 함께 하반기 글로벌 시장 공략도 강화된다. 미국‧유럽을 중심으로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스토보클로-오센벨트 등 네 종의 신제품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는 고수익 신제품 출시와 신시장 확대를 통해 셀트리온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경쟁에서 추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다만 이번 실적은 내부결산에 따른 잠정치로, 확정 수치는 추후 회계검토를 거쳐 공시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실적 발표 시점이 예년 대비 약 2주 앞서면서 투자자와 시장에 신속한 정보를 제공, 실적 신뢰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전문가들은 "고마진 바이오시밀러의 글로벌 확대가 셀트리온 실적 구조를 전환점으로 이끌고 있다"며 "하반기 신제품과 원가 개선이 유지된다면, 글로벌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셀트리온의 실적 상승세가 바이오 업계 전반에 어떤 여파를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