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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 결승골”…LAFC, 클루브 아메리카 꺾고→클럽 월드컵 새 역사 예고
스포츠

“연장 결승골”…LAFC, 클루브 아메리카 꺾고→클럽 월드컵 새 역사 예고

한채린 기자
입력

환호와 긴장감이 맞물린 그라운드에서 새로운 역사가 완성됐다. 한 치 양보 없는 혈투 끝, LAFC가 연장전에서 터진 극적인 결승골로 클럽 월드컵 본선 막차를 탔다. 팬들은 흘러넘치는 감동과 함께 선수들과 승리의 기쁨을 나눴고, 새로운 도약의 기대감을 안았다.

 

2025 국제축구연맹 클럽 월드컵 본선행을 두고 열린 단판 플레이오프는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의 열기 속에서 펼쳐졌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LAFC와 멕시코 리가 MX의 강호 클루브 아메리카가 서로의 자존심을 걸고 맞붙은 이 경기는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에 휩싸였다.

“연장 결승골”…LAFC, 클루브 아메리카 제압→클럽 월드컵 본선행 확정 / 연합뉴스
“연장 결승골”…LAFC, 클루브 아메리카 제압→클럽 월드컵 본선행 확정 / 연합뉴스

경기의 초반, 두 팀은 견고한 수비와 예리한 역습을 번갈아 내세우며 신중하게 흐름을 이어갔다. 클루브 아메리카는 조직적인 압박과 짧은 패스로 공격 주도권을 잡았고, LAFC는 공간을 노리는 빠른 전환으로 대응했다. 전반 중반 이후 점유율에서 앞섰던 클루브 아메리카는 결국 후반 19분 VAR 판독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에 성공하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LAFC는 패색이 짙어지는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44분, 이고르 제주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어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양 팀 모두 집중력을 유지한 채 연장전에 들어서며, 경기장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결정적인 순간은 연장 후반 10분에 찾아왔다. LAFC의 노련한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가 날카로운 침투 패스를 내줬고, 부앙가가 이를 빠르고 힘찬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 결승골을 완성했다. LAFC 선수들은 서로를 뜨겁게 끌어안았고,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은 밤하늘을 가르고 울려 퍼졌다. 결국 LAFC는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2-1 승리를 확정, 값진 클럽 월드컵 본선행을 손에 넣었다.

 

경기 종료 후 LAFC의 감독은 마지막 골에 나선 선수들의 노력을 치하하며 “LA와 미국 축구의 저력이 이번 승리를 통해 증명됐다”고 밝혔다. SNS와 커뮤니티에는 역사적 승리를 함께한 팬들의 축하 메시지가 쏟아졌다. 매진된 홈구장이 증명하듯, 미국 MLS 팬들은 이번 승리가 가져온 희망을 기꺼이 노래했다.

 

이번 승리는 단순한 한 경기의 결과 이상이었다.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에서는 복수 구단 소유 문제로 클루브 레온이 본선 진출권을 박탈당했으며, FIFA가 단판 플레이오프로 LAFC와 클루브 아메리카를 배정한 끝에 LAFC가 월드컵 무대를 밟을 기회를 얻었다. LAFC는 이로써 자국 리그의 국제 경쟁력을 드높였고, 팬들과 구단 모두에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클럽 월드컵은 7월 14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32개 팀이 출전해 치러질 예정이다. K리그1 울산 HD도 F조에 합류해 플루미넨시, 도르트문트, 마멜로디 선다운스와 조별리그를 예고하고 있다. LAFC의 본선 상대와 일정은 추후 발표될 예정이다.

 

스탠드에 넘실대던 박수와 환호, 땀으로 빛났던 사투의 기억은 또 다른 출발선 위에 놓였다. 구단과 팬이 함께 그려갈 새로운 역사는 이제 막 시작됐다. 2025년 클럽 월드컵 현장이 전 세계 축구 팬 앞에 펼쳐진다.

한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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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클루브아메리카#부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