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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여름 특선”…웹툰·영상 콘텐츠 시장 정주행 열풍→플랫폼 전략 고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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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여름 특선”…웹툰·영상 콘텐츠 시장 정주행 열풍→플랫폼 전략 고도화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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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산업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여름 장기 연휴와 기록적 폭염 속에서 주요 신작과 인기 작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웹툰 원작 드라마와 영화가 다수 공개되며 2차 저작물 시장이 팽창하고, 콘텐츠 플랫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는 가운데 두 기업의 전략이 산업의 판도를 가를 주요 변수로 부각된다. 새로운 소비 행태와 주52시간 근로 환경에서,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의 정주행 추세가 향후 콘텐츠 산출 방식과 유통 체계 전반에 변혁의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플랫폼별로 선보인 웹툰들은 원작 IP(지식재산권)의 활용 방식과 장르적 확장을 넘나드는 노련한 기획력이 돋보인다. 네이버웹툰은 ‘재혼황후’, ‘하렘의 남자들’ 같은 여성향 판타지와, 전통과 현실 사이의 쉼 없는 경계를 그린 ‘견우와 선녀’, 느와르·액션의 정점을 보여주는 ‘광장’, 청춘 성장 드라마 ‘사랑하는 여름 하늘’ 등을 추천 목록에 올렸다. 각 웹툰들은 흥행 성공 이후 드라마화 등 2차 콘텐츠로 활발하게 확장되고 있다. 실제 ‘재혼황후’와 ‘견우와 선녀’는 주요 드라마로 제작돼, 대중적 파급력을 지닌 웹툰 기반 미디어믹스 생태계가 본격화됐음을 입증한다.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여름 특선…웹툰·영상 콘텐츠 시장 정주행 열풍
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 여름 특선…웹툰·영상 콘텐츠 시장 정주행 열풍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또한 ‘아오링 제주’, ‘조류공포증’, ‘괴담 동아리’, ‘공포게임 메이드로 살아남기’, ‘아이돌이 아니라 퇴마사로 데뷔해 버렸다’ 등 원작 소설 기반 노블코믹스, 장르 스릴러, 유머와 판타지적 요소가 결합된 독창적 신작을 시장에 내놓았다. 특히 유저 인터페이스 설계, 공동 창작 프로덕션, 스핀오프(IP 전략) 등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한 디테일이 강화됐다. 최근 부천만화대상, 오늘의 우리만화상 등 만화산업 내 주요 어워드를 연이어 배출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23년 ‘웹툰 산업 동향조사’에 따르면, 국내 웹툰 시장 규모는 1조 8,000억 원에 달하며, 원작의 드라마·영상화가 산업 가치의 핵심 축으로 부상한다고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네이버웹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거대 플랫폼사가 작품 개발, IP 다각화, 글로벌 유통의 선순환 구조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 주도권 경쟁을 가속할 것”이라며 “AI 추천 알고리즘, 사용자 경험(UX) 기술 발전이 향후 5년간 디지털 미디어 소비 행태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양사 주요 작품들은 시즌제 완결 후에도 글로벌 OTT 플랫폼, 번역·현지화 서비스, NFT 등 차세대 융합테크와 연계한 콘텐츠 사업 확장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웹툰은 라인망가, 미국 웹툰 등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뚜렷하며, 카카오엔터 또한 카카오페이지·픽코마·래디쉬 등 다국적 플랫폼 통합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 정주행 트렌드 속에, 웹툰을 넘어선 크로스미디어 비즈니스의 미래가 기대된다.

신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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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카카오엔터테인먼트#웹툰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