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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완성”…루이스엔리케, 10년 만에 PSG 첫 UCL 우승→사나 헌정 세리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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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블 완성”…루이스엔리케, 10년 만에 PSG 첫 UCL 우승→사나 헌정 세리머니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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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전의 막이 오르자 파리 생제르맹의 팬들은 응원석을 가득 메우며 긴장과 설렘이 교차하는 숨결을 내쉬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곁에는 환하게 웃는 딸 사나의 모습이 대형 통천에 그려졌고, 그 순간 경기장은 깊은 감동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10년 만에 마주한 유럽클럽 정상의 무게는 어느 한 사람만의 영광이 아니었다. 가족과 팬, 그리고 구단 모두가 기억할 새로운 역사가 파르크 데 프랭스에 새겨졌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1일, 파리 생제르맹과 인터밀란의 치열한 격돌로 펼쳐졌다. 경기 시작부터 PSG는 유럽 정상에 대한 분명한 갈망을 뚜렷이 드러냈다. 전술적으로 어린 선수들을 내세운 PSG는 강한 전방 압박과 민첩한 공수 전환을 무기로 삼으며, 인터밀란의 공격 흐름을 초반부터 차단했다. 인터밀란은 수비 라인을 굳건히 하고 역습 기회를 엿봤으나, PSG의 속도와 조직력에 번번이 저지당했다.

“트레블 완성”…루이스엔리케, 10년 만에 PSG 첫 UCL 우승→사나 헌정 세리머니 / 연합뉴스
“트레블 완성”…루이스엔리케, 10년 만에 PSG 첫 UCL 우승→사나 헌정 세리머니 / 연합뉴스

균형은 전반 초반에 이미 깨졌다. 파리 생제르맹은 첫 공격 기회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경기를 주도했고, 기세를 올려 추가 득점까지 성공시켰다. 수비 라인 역시 흔들림 없이 집중하며, 인터밀란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섰다. 이날 PSG는 5-0이라는 챔피언스리그 결승 사상 최다 점수 차의 승리를 안았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완벽한 전략과 용기로 팀을 최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로써 리그1, 프랑스컵에 이은 3관왕에 슈퍼컵까지 추가, 프랑스 축구 역사에 드문 4관왕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경기가 끝난 후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사나는 항상 우리 곁에 있었다. 승리의 순간은 물론 패배의 아픔 속에서도 딸의 숨결이 함께했음을 느꼈다”며 감사와 애틋함이 담긴 소감을 전했다. 상징적인 티셔츠와 함께, 팬들의 자발적인 헌정 통천은 경기장의 분위기를 더욱 따뜻하게 물들였다. 팬들은 SNS를 통해 “모두가 함께 써내려간 우승의 드라마”라며 벅찬 환호를 보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우승으로 프랑스 축구의 새로운 도약을 증명했다. 시즌 내내 모든 핵심 컵 대회를 제패하며 유럽 최강 클럽의 자격을 입증했고, 남은 시간 동안 슈퍼컵 등 또 다른 타이틀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에게 있어 이 트로피는 가족, 특히 딸 사나와 함께 만든 영원한 결실로 남게 됐다.

 

팬들의 터지는 환호, 감독의 묵직한 눈빛, 온전한 행복이 스며든 우승 세리머니가 오랜 밤을 물들였다. 한 구단의 승리는 결과의 끝이 아닌 사랑과 헌신이 섞인 시간의 기록임을, 이번 결승전은 고요히 들려주었다.

이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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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엔리케#파리생제르맹#챔피언스리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