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폭염특보…체감온도 35도, 서해안·제주도 소나기 주의
10일 목요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서쪽과 내륙 지방을 중심으로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아침 최저기온이 20도에서 25도, 낮 최고기온이 26도에서 35도로 예보됐다고 밝혔다. 평년보다 1~5도 가량 높아 고온 다습한 날씨가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체감온도가 매우 높아 온열질환 발생 위험이 커지고 있다. 영유아, 노약자, 임산부 등 취약계층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하며, 야외작업장에서는 시원한 물과 그늘을 확보하고 장시간 작업을 피하는 등 안전수칙 준수가 강조된다. 전력 수요가 많아지며 에어컨 과열 등으로 인한 화재 위험도 높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축 및 양식 어류 등 농·축산분야도 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기상 현상으로는 일부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 남부 동해안은 10일 새벽(0~3시), 제주도는 아침(6~9시)까지 소나기가 오겠고, 오후(3~6시)부터 저녁(6~9시) 사이에는 전북 남부 서해안과 전남 서부에도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 비의 양은 수도권(인천, 경기 서해안)과 전라권이 5~30밀리미터, 경북 남부 동해안은 5~10밀리미터, 제주도는 5~40밀리미터로 예측된다.
소나기가 내리는 시간대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될 수 있다. 이에 따라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워 교통사고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차량 운전자는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 강수는 짧게 집중될 수 있으며,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 차이가 클 전망이다. 실시간 기상정보 확인이 권장된다.
하늘 상태는 서울과 수도권 등 중부는 대체로 맑겠고, 남부와 제주도는 구름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는 제주도 해상, 남해 먼바다, 서해 남부 남쪽 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다. 바람은 순간 초속 15미터(시속 55킬로미터) 이상 강하게 불고, 물결도 1.5~3.5미터로 거칠 전망이다. 제주 해안가에서는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을 강타할 수 있어 해변 접근은 삼가야 한다.
지역별로 서울과 경기, 충청, 전라, 경북 내륙은 체감온도가 매우 높아 반팔과 얇은 긴바지 등의 옷을 착용하고, 외출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강원 영동과 경상 해안은 동풍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기온이 낮으나, 강풍과 소나기에 대비해야 한다. 제주도는 구름이 많고 소나기 가능성이 있어 해상과 해안가 안전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11일 금요일 역시 전국이 대체로 맑으나, 제주도에는 오후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며 낮 최고기온도 25도에서 34도로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강한 햇볕 아래 장시간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물을 자주 마시며 틈틈이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농축산업 분야 및 수산업, 해상·항공 운항, 야외활동 시 각별한 안전관리를 당부한다.
경찰과 소방당국 또한 온열질환 예방과 폭염 대비 안전점검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