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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나인 퍼즐’ 날 선 단 한 장면”…짧은 등장→심장 두드린 심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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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나인 퍼즐’ 날 선 단 한 장면”…짧은 등장→심장 두드린 심리전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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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직한 기류가 흐르는 사무실, 차분하게 스크린 골프를 즐기던 순간 안에 이성민이 들어섰다. 슬며시 번지는 침묵 속, 그의 날카로운 눈빛은 장면을 겨눴고, 절제된 표정과 굳은 입술이 어느새 극의 서사를 잡아끈다. 그러나 질문이 이어질수록 조용히 일렁이는 불안과 미묘한 흔들림이 분위기를 바꾸었다. 압도적인 한마디가 공간 전체의 무게중심을 잡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은 도윤수의 결에 천천히 스며들었다.

 

이성민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나인 퍼즐’에서 도윤수 역으로 등장해,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나른하게 쥔 채 절제된 내공을 펼쳐냈다. 사무실 한켠, 윤이나와 강치목의 집요한 질문 앞에서 끝끝내 담담함을 잃지 않는 모습, 그리고 “모른다고 몇 번을 말해, 귀를 좀 파줄까?”라는 대사는 시린 시선을 타고 퍼졌다. 단 한 신에도 무게를 남긴 이성민의 표정 결은,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내면까지 그려내며 극 안에 숨은 조각의 존재를 각인시켰다.

“시선이 멈춘 날카로운 눈빛”…이성민, ‘나인 퍼즐’ 짧은 등장이 던진 충격→몰입감 최고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시선이 멈춘 날카로운 눈빛”…이성민, ‘나인 퍼즐’ 짧은 등장이 던진 충격→몰입감 최고조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특별출연의 폭을 뛰어넘은 그의 연기는 비밀을 품은 ‘퍼즐’의 또 다른 축처럼 드러나, 도윤수가 곧 사건의 실마리에 닿아있음을 강렬히 암시했다. 대사 없이 오로지 눈빛만으로 펼치는 상상 신에서는 이성민 내면 연기의 절정이 전해졌다. 밀도 높은 심리전, 주저 없는 대사의 울림이 극의 몰입을 최고치로 끌어올렸고, 시청자들은 “짧은데 여운이 오래간다”, “독대 장면의 긴장감이 대단했다” 등 강한 반응을 보였다. “특별출연의 좋은 예”라는 호평과 함께, 도윤수가 쥔 마지막 퍼즐의 행방이 더욱 궁금해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성민의 단단한 눈빛은 오래도록 극에 흔적을 남겼다. 압축된 등장 안에 담긴 날 선 시선, 굵은 서사 위에 남은 흔들림이 한 장면 그 이상을 전했다. 침묵과 그림자 속 도윤수가 남긴 흔적, 그리고 미완성의 퍼즐 조각은 작품을 기대케 하며, ‘나인 퍼즐’은 오는 6월 4일 공개될 10, 11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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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나인퍼즐#도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