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망세에 주춤”…아시아나항공, 단기 변동성 지속
항공운송 업계가 최근 실적 변동성과 수요 회복 국면에서 단기 등락을 경험하고 있다. 23일 오후 3시 1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9690원을 기록해 전 거래일 종가인 9710원보다 20원(0.21%) 하락하는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실적 전망과 단기 수급 요인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양상이다.
7월 23일 장 초반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9730원에 출발, 오전 한때 9750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9620원까지 밀리는 등 장중 변동폭 130원으로 제한적 움직임을 보였다. 거래량은 6만9130주, 거래대금은 6억6800만 원 수준으로 전일 대비 뚜렷한 급증세가 없었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모두 적극 매수세를 보이지 않으면서 관망 기조가 우세했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증권가에서는 실적 발표와 업황 대전환이라는 변수가 당분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024~2025년 항공운송 업계는 국제선 수요 회복 및 유가 변동, 해외여행 심리 등 구조적 요인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여전하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경쟁심화와 통합 이슈 등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현장 관계자는 “시장 전체적으로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부족해 관망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유가·환율 등 대외 변수 악화 시 실적 하향 우려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는 여름 휴가 수요 증가, 글로벌 운임 정상화 등 호재가 하반기 반영될 경우 점진적 회복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정부와 유관기관은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국제노선 지원 확대, 재무 리스크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정책 효과가 단기간 내 수익성에 전면 반영되기 어렵다는 점도 지적된다.
전문가들은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주가 단기 실적과 정책 기대, 글로벌 경제지표 등에 민감하게 움직이는 만큼 투자수급 모멘텀과 기업 구조조정 방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