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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글로벌 경쟁 격화”…현대차그룹, 성장세 견인→시장 3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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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글로벌 경쟁 격화”…현대차그룹, 성장세 견인→시장 3위 도약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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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세계 자동차 시장은 전기차 부문의 역동적인 성장세와 기업 간 경쟁 격화로 요약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5월 중국을 제외한 세계 각국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 포함)는 280만3천대에 달해 전년 동기 대비 22.2%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는 세계 자동차 산업에서 전기차가 비약적으로 성장하며 기존 내연기관 기반 시장 구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에서 폭스바겐그룹은 70.3%라는 두드러진 성장률을 보이며 47만8천대의 실적을 올려 수년간 시장 1위를 지켜온 테슬라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폭스바겐의 주력 플랫폼인 MEB가 적용된 ID.4, ID.7 등과 프리미엄 전기차 계열인 포르쉐 마칸4 일렉트릭, 아우디 A6·Q6 e-Tron 등 신규 모델의 판매 호조가 시장 점유율 확대에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등 주요 차종에서 이례적인 판매 감소를 겪으며 전년 동기 대비 20.3% 감소한 33만5천대의 인도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 내 경쟁 심화와 글로벌 수요 흐름 변화가 테슬라의 실적 후퇴 배경으로 해석된다.

전기차 글로벌 경쟁 격화…현대차그룹, 성장세 견인→시장 3위 도약
전기차 글로벌 경쟁 격화…현대차그룹, 성장세 견인→시장 3위 도약

현대차그룹은 동기간 24만대를 판매, 전년 대비 9.5% 성장을 기록하며 세계 3위로 순위가 한 계단 상승했다. 아이오닉5와 EV6로 대표되는 중형 전기 SUV 시장에서 견고한 수요를 유지했고, 신차 EV3와 캐스퍼(인스터) EV의 추가 투입이 시장 확장에 결정적 역할을 담당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153만8천대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으며, 북미와 아시아가 그 뒤를 이었다. SNE리서치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은 성장률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플랫폼 다변화와 현지화 전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단기 매출 확대뿐 아니라 중장기 수익성 및 기술 경쟁력 확보라는 이중 목표 달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기차 시장은 변화의 속도가 가파르며, 각 기업의 전략적 선택이 시장 지형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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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폭스바겐그룹#전기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