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8호 홈런으로 벅찬 환호”…에런 저지, 베라와 어깨 나란히→양키스 역대 5위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개런티드레이트필드를 찢은 듯한 묵직한 타구음, 이어진 환호 속에서 에런 저지는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타석에 들어선 에런 저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마르틴 페레스를 상대로 1회초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올리며 또 한 번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2스트라이크에 몰렸음에도 강한 집중력과 스윙으로 라이벌 마운드를 깨뜨렸다.
이번 경기는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공식 일정 가운데 치러졌다. 뉴욕 양키스는 7연승의 기세를 안고 시카고 원정에 나섰으며, 이날 에런 저지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뿐만 아니라 2루타와 단타를 더하며 양키스 타선의 중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양키스는 2대3 한 점차 패배로 연승 행진에 아쉬움을 남겼다.

무엇보다 이날 홈런은 에런 저지의 통산 358호. 이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는 명언으로 사랑받는 요기 베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록이다. 양키스 역대 홈런 순위에서 베이브 루스(659개), 미키 맨틀(536개), 루 게릭(493개), 조 디마지오(361개)에 이어 저지는 5위에 등극했다. 이제 저지의 다음 타깃은 디마지오의 4위 기록, 361개로 다가선다.
올 시즌 에런 저지는 타율 0.324, 43홈런, 97타점에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1.117을 기록하며 전 부문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홈런왕 레이스와 더불어 꾸준한 장타, 상위 타점 생산력 역시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관중의 반응은 경기 내내 뜨거웠다. 개런티드레이트필드를 찾은 팬들은 저지의 타구에 힘찬 박수를 보냈고, 역사적인 순간이 전광판에 띄워지는 장면마다 숱한 플래시가 번졌다. 비록 연승은 멈췄지만 저지의 진가는 양키스의 역사 한가운데 새겨졌다.
양키스는 다음 일정을 통해 또 한 번 선두 경쟁을 이어갈 예정이다. 기록을 향해 나아가는 에런 저지의 행보와 함께, 뉴욕의 가을이 어떤 풍경으로 물들지 기대가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