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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RPG로 글로벌 공략”…넥슨, 메이플 키우기 정식 출시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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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형 RPG 기술이 모바일 게임산업의 시장 공략 방식을 바꾸고 있다. 넥슨이 에이블게임즈와 공동 개발해 6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 ‘메이플 키우기(MapleStory : Idle RPG)’는 자사 대표 IP인 ‘메이플스토리’에 기반한 신작으로, 모바일에서의 글로벌 이용자를 겨냥한 자동 성장 시스템이 특징이다. 업계는 이번 출시를 ‘글로벌 캐주얼 RPG 시장 확대의 분기점’으로 평가하고 있다.

 

메이플 키우기는 누구나 부담없이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설계된 모바일 방치형 RPG다. 기존 ‘메이플스토리’에서 익숙한 캐릭터와 세계관을 바탕으로, 수직 성장과 자동 플레이 요소를 결합했다. 공식 홈페이지와 주요 앱마켓에서 글로벌 동시 출시되며, 직관적인 성장 구조와 자동화된 시스템이 적용됐다. 넥슨은 IP 고유의 시스템에 방치형 게임의 핵심 재미를 결합해, 기존 이용자층 확대와 신규 유입 모두를 노린다.

특히 메이플 키우기는 자동 전투와 레벨업 등 캐주얼한 플레이 경험에 차별점을 뒀다. 메이플스토리에서 호응을 얻었던 스킬, 육성 방식, 컬렉션 시스템 등도 모바일에 적합하게 구현했다. 사용자는 접속 상태와 무관하게 게임이 진척되며, 자동화된 성장 결과를 보상으로 얻는다. 업계에서는 “콘텐츠 접근성 개선과 운영 부담 경감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출시와 함께 넥슨은 10일 연속 로그인 시 무기소환권 2,400개와 동료소환권 1,200개를 지급하는 이벤트 등 다양한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또 14일 미션 달성, 특정 시간대 접속 등 사용자 참여를 높일 다채로운 이벤트로 이탈률을 낮추고 충성도를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해 적극적인 리워드 정책을 병행한다.

 

경쟁 구도 측면에서 메이플 키우기는 한국, 일본, 중국 등지 캐주얼 방치형 게임 시장에서 다수의 경쟁작과 시장을 두고 맞붙는다. 여러 글로벌 모바일게임 업체가 이미 ‘Idle RPG’ 장르에서 콘텐츠 차별화와 운영 경쟁을 본격화하는 상황이다. 유럽, 북미 지역에서는 메이플스토리 고유의 IP 인지도를 바탕으로 진입장벽을 낮추는 전략이 강조된다.

 

정책 환경 측면에서는 글로벌 출시를 위해 지역별 콘텐츠 심의, 인증 절차를 거쳤다. 넥슨은 싱가포르, 호주 등 4개국에서 올해 5월부터 7월까지의 오픈 테스트를 통해 서비스 안정성과 이용자 경험을 점검했으며, 테스트 기간 내 높은 재접속률과 긍정적 피드백을 확보했다. 모바일 게임 내 결제 시스템 및 이용자 데이터 관리 등도 국제 기준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메이플 키우기 같은 IP 기반 방치형 게임 모델이 모바일 시장 내 대중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노릴 수 있는 전략적 시도로 본다. 게임산업 관계자는 “자동 성장형 시스템이 글로벌 모바일 게임 경쟁 구도를 재편할 수 있다”며 “콘텐츠 다양성과 이용 편의성을 결합한 신작이 실제 시장 안착에 성공할지 주목된다”고 평가했다. 산업계는 방치형 RPG가 글로벌 모바일 생태계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윤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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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메이플키우기#에이블게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