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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의 환한 웃음, 조항조의 피날레”…전국노래자랑 대구의 뜨거운 청춘→관객 심장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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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의 환한 웃음, 조항조의 피날레”…전국노래자랑 대구의 뜨거운 청춘→관객 심장 뛰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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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물든 일요일, 남희석의 말간 미소가 대구 중구 특설무대 위에서 크게 피어났다. ‘전국노래자랑’이 선사한 모든 순간은 세대를 아우르는 열정과 진심이 녹아든 축제의 한복판이었다. 한 혜진의 깊은 목소리로 포문을 연 무대는 윤태화의 흥겨움과 송민준, 성민지의 울림으로 이어졌고, 조항조의 ‘고맙소’가 이룬 마무리는 관객의 심장 깊숙이 긴 여운을 선사했다.

 

한편, 경옥고를 한입 머금은 남희석의 익살스런 표정은 유쾌함을 불어넣으며 현장에 소소한 웃음을 안겼다. 무대와 객석 어디서든 넘쳐나는 박수와 환호 속에서, 출연자들은 각자의 사연을 노래와 춤으로 풀어냈다. 아령을 들며 등장한 헬스트레이너, 자이브와 지루박 댄스로 현장을 달군 부부, 세 번째 도전에 나선 40대 참가자의 당찬 무대까지, 모두가 자신의 인생을 담아냈다.

“하회탈처럼 번진 미소”…남희석·조항조, ‘전국노래자랑’ 대구 무대→관객 환호 / 전국노래자랑
“하회탈처럼 번진 미소”…남희석·조항조, ‘전국노래자랑’ 대구 무대→관객 환호 / 전국노래자랑

무엇보다 90세 참가자가 들려준 ‘님은 먼 곳에’는 객석에 깊은 감동을 남겼다. 고령의 나이에도 또렷한 음성과 애틋한 표정으로 무대를 장악한 그의 모습에, 관객들은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그 순간, 무대와 객석은 시간의 벽을 허물고 하나로 이어졌다. 이는 단순한 경연을 넘어,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청춘의 기운과 위로를 전하는 시간으로 남았다.

 

연이은 열정의 무대와 가수들의 활기찬 에너지는 대구라는 지역의 개성과 공동체의 친밀함을 함께 드러냈다. 무엇보다 남희석 특유의 재치와 따뜻함이 곳곳에 퍼지며 시청자와 관객 모두를 하나로 묶는 온기 어린 장을 만들었다.

 

무대를 마치고도 남희석의 환한 웃음과 조항조, 한혜진이 보여준 열창, 그리고 1935년생 참가자의 힘찬 목소리는 일요일 정오의 햇살처럼 오랫동안 시청자 곁에 머물렀다. 함께 노래하고 웃고 위로받으며, 모두가 주인공이 됐던 ‘전국노래자랑-대구광역시 중구’ 편은 매주 일요일 낮 12시 10분 KBS 1TV에서 만날 수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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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희석#전국노래자랑#조항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