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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74.46배 속 약세 전환”…셀트리온, 외국인 매도와 기관 매수 둔화→투자심리 흔들
경제

“PER 74.46배 속 약세 전환”…셀트리온, 외국인 매도와 기관 매수 둔화→투자심리 흔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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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서늘한 기운처럼, 셀트리온의 주가가 6월 11일 아침에 잠시 숨을 고르는 모양새다. 10시 57분 기준, 셀트리온이 1,300원, 즉 0.80% 내린 160,900원을 기록하며 장중 낙폭을 보였다. 전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로 상승하던 흐름은 오늘에서야 잠시 멈춰섰다.

 

시가는 161,800원, 장중 고점은 162,200원, 저점은 160,400원을 오갔다. 거래대금은 2,610억 원을 넘어섰고 거래량도 16만 주 선을 유지했다. 이처럼 매매는 활발했지만, 시장은 주체별 수급 변화 앞에 한층 예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출처=셀트리온
출처=셀트리온

외국인 투자자는 이날 4만 2천 주 가량을 매도하며 보수적 행보를 택했고, 기관 역시 전일과 달리 불확실한 분위기를 뒤따랐다. 거래대금이 높은 한편, 기관의 매수세가 뚜렷하게 약화되면서 주가 흐름에 그대로 반영됐다.

 

셀트리온은 현재 주가수익비율 74.46배, 주당순이익 2,161원을 보이고 있다. 주가순자산비율은 2.08배로 분석된다. 2025년 실적 전망을 기준으로 한 예상 PER은 41.5배로, 성장성 반영에 대한 기대가 엿보인다. 다만, 배당수익률은 0.43%로 주요 대형주와 견주어 낮은 수치가 유지되는 형국이다.

 

이 같은 평가는 업황 회복 조짐이 시장 투자심리에 어느 정도까지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가늠하게 한다. 셀트리온 역시 글로벌 제약 산업의 흐름 속에서 성장력과 이익 개선에의 기대가 교차하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급의 방향과 함께, 내년 실적 전망에 내재된 잠재력을 꼼꼼히 살펴야 할 시점이다. 이틀 뒤 예정된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분기 보고서 발표가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더욱 모아진다. 셀트리온을 둘러싼 파도 속에서 시장의 나침반은 한층 예민하게 흔들리고 있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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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외국인#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