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강타 순간, 숨 멎은 인천”…최정, 1회말 부상→SSG 비상등 켜졌다
인천 SSG랜더스필드를 가득 메운 관중의 마음은 경기 초반 극적인 충격으로 얼어붙었다. SSG 랜더스의 상징이자 KBO리그 홈런 기록 보유자인 최정이 1회말 불의의 파울타구에 왼쪽 무릎을 강타당했고, 순간 그라운드는 숨죽인 정적에 휩싸였다. 최정이 고통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주저앉자, 팬들은 두 손을 모은 채 그의 상태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경기는 1-1로 팽팽히 맞선 1회말, 무사 1루의 기회를 맞은 SSG의 3번 타자가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C.C 메르세데스와 대결하던 중 뜻하지 않은 사고를 겪었다. 최정은 두 번째 공을 파울로 밀어내려다 타구가 곧바로 자신의 왼쪽 무릎을 때렸고, 의료진이 그라운드로 급히 뛰어드는 장면이 펼쳐졌다. SSG 벤치는 곧바로 최정을 교체하고 김성현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 측은 “최정이 왼쪽 무릎 안쪽에 파울타구를 맞아 인근 병원에서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이라며 “정확한 부상 정도와 향후 일정을 검진 결과에 따라 결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충격적인 장면에 동료 선수들과 팬들 모두 깊은 걱정을 표했다.
최정은 KBO리그 통산 2천474경기, 역대 최다인 513홈런, 통산 타율 0.285로 SSG의 대표 선수이자 한국야구의 정점에 서 있다. 또 올 시즌에는 리그 최초로 개인 통산 1천500득점 기록을 세웠고, 10시즌 연속 20홈런 기록까지 단 2개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이번 부상으로 팀과 리그 전체의 이목이 다시 한 번 최정의 회복에 쏠렸다.
경기 도중 예기치 못한 변수가 팀 운영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상황. SSG는 최정의 부상 정도와 향후 복귀 일정에 따라 라인업 조정 등 다각적 대책 마련이 불가피해졌다. 팬들은 최정의 건강과 조속한 현장 복귀를 한목소리로 기원하고 있다.
모든 함성과 눈빛, 그리고 전광판에 비친 부상의 순간까지, 인천 홈 구장은 묵직한 걱정과 희망을 동시에 품었다. 아찔한 사고의 여진 속에서 SSG와 KBO리그는 다시 한번 최정의 이름을 기다리고 있다.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는 9월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펼쳐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