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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앙코르 무대 전석 매진”…SONG BOOK 콘서트, 깊은 음악의 밤→팬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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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 앙코르 무대 전석 매진”…SONG BOOK 콘서트, 깊은 음악의 밤→팬들 눈물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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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를 은은히 적신 김광진의 목소리와 피아노 선율이 깊은 어둠을 갈랐다. 익숙한 멜로디에 담긴 진심은 객석 곳곳에서 잊혀진 기억을 흔들었고, 관객들은 김광진의 음악을 따라 숨죽이며 세월의 온기를 느꼈다. 한 곡, 또 한 곡 이어지는 노래 아래 오랜 기다림과 사랑의 시간들이 천천히 번져갔다.

 

싱어송라이터 김광진이 ‘SONG BOOK 콘서트’ 앙코르 무대를 다시 한 번 전석 매진으로 채웠다. 지난 25일, 신한카드 SOL페이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펼쳐진 이번 무대는 3월 첫 공연 이후 뜨거운 요청 끝에 이뤄진 두 번째 만남이었다. 공연은 이전 무대의 비하인드 영상, 디즈니풍 인트로 음악, 박용준의 세밀한 편곡으로 시작부터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명곡이 흐른 밤”…김광진, ‘SONG BOOK 콘서트’ 앙코르→전석 매진 환호 / 예음컬처앤콘텐츠
“명곡이 흐른 밤”…김광진, ‘SONG BOOK 콘서트’ 앙코르→전석 매진 환호 / 예음컬처앤콘텐츠

김광진은 ‘마법의 성’, ‘여우야’, ‘동경소녀’ 등 오랜 사랑을 받은 명곡들을 어쿠스틱과 현악기 편곡으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울림과 깊이를 더한 바이올린, 비올라 선율 위에 얹힌 ‘진심’, ‘약속’, ‘비타민’ 같은 숨은 보석 같은 곡들이 색다른 감동을 전했다. 확장된 세트 리스트에는 ‘출근’, ‘히어로’ 등 새로운 무대가 더해져 풍성한 콘서트의 느낌을 배가시켰다.

 

관객과의 정서적 교감 또한 특별했다. ‘편지’와 ‘처음 느낌 그대로’ 무대에선 조명과 김광진의 감성 보컬이 어우러지며 따뜻한 위로와 포근함을 자아냈다. 지난 공연에서 인기를 끌었던 문어 인형은 이번에는 상어 모자를 쓴 또 다른 인형과 함께 등장해 ‘실종 신고’ 무대에 밝은 에너지를 더했다.

 

콘서트의 절정은 역시 팬들에게 30년 넘게 사랑받아온 ‘마법의 성’이었다. 김광진은 관객 한 명 한 명을 바라보며, “함께 해주시고 좋은 무대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 먼 길 와준 팬들께 감사하다”고 진심 어린 인사를 전했다. 공연 말미에는 콘서트 타이틀과 같은 이름의 ‘김광진 Song Book’이 관객 모두에게 선물로 전달돼, 그날의 감동이 한 권의 노래책으로 남았다.

 

부산, 대구, 나주뿐 아니라 독일과 멕시코 등 해외 각지에서도 팬들이 공연을 찾았다. 오랜 내공과 새로운 시도를 넘나드는 김광진은 제2의 전성기를 예고하며 앞으로도 팬들과의 음악 여행을 이어갈 예정이다. 오랜 시간 마음을 울렸던 이 밤의 여운은, SONG BOOK 콘서트 앙코르의 무대 위에서 관객들의 깊은 감동과 함께 오래도록 남을 전망이다.

정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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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진#songbook콘서트#마법의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