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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첫 6,300선 돌파”…미국증시, 실적 기대감에 상승 지속
국제

“S&P500 첫 6,300선 돌파”…미국증시, 실적 기대감에 상승 지속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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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각),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S&P500 지수가 전장보다 8.81포인트(0.14%) 상승한 6,305.60으로 마감해 사상 처음 6,300선을 넘어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20,974.17로 6거래일 연속 최고가를 기록했다. 2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며 미국증시는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고,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날 미국 증시의 주요 지수 중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신기록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S&P500이 6,300선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해 44,323.07로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대형기술주(빅테크)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긍정적인 전망이 확산됐으며, 버라이존 등 일부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가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S&P500 첫 6,300선 돌파…나스닥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S&P500 첫 6,300선 돌파…나스닥 6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가

2분기 실적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미국 대표 기업들의 깜짝 실적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하며 주가가 4.04% 올랐고, 팩트셋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번 시즌 S&P500 내 62개 기업 중 85%가 전문가 추정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밝혔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실적 발표를 앞두고 2.72%(A주 기준) 상승했다. 모바일결제기업 블록은 S&P500 편입 소식에 7.22% 급등했다.

 

거시환경 측면에서는 미국 행정부가 무역협상 관련 추가 메시지를 내놓았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8월 1일 새로운 관세가 발효되지만 그 이후에도 협상은 계속될 수 있다"고 밝혔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신속함보다 합의의 질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당국자 발언은 시장의 불안감을 완화하는 데 일정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이번주 발표될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과 무역 협상 진행 상황이 증시의 추가 움직임을 결정짓는 주요 변수라고 분석했다. US뱅크 웰스매니지먼트의 톰 하인린 투자전략가는 "발표된 기업 대부분이 실적 가이던스를 상회했고, 이익이나 소비지출의 악화 신호는 없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매체도 "S&P500의 사상 최고치 경신은 미 경제에 대한 투자 심리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주가 고평가와 경제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상승폭이 제한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자와 시장관계자들은 빅테크 실적 발표, 정책 변화 및 무역 협상 등 오는 주에 공개될 주요 변수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향후 발표에 따라 미국증시의 추가 상승 여력과 변동성이 함께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기록 경신이 글로벌 금융시장과 투자자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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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s&p500#나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