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토 헤이그 무대에 선다”…백악관 공식 확인→국제사회 긴장 고조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중심 무대에는 언제나 각국의 이목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24일부터 25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나토(NATO)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백악관이 공식 확인하면서 국제 정세는 다시 한 번 숨 가쁘게 요동치기 시작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일 진행된 브리핑에서 “난 그가 나토 정상회의에 갈 것이라고 확인해줄 수 있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유럽 안보와 공동 방어, 그리고 신냉전 질서 속에서 미국의 입지를 가늠할 무대로 압축된다. 레빗 대변인은 폴란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지지해온 우파 민족주의 성향의 카롤 나브로츠키의 대선 승리와 관련된 질문에 “대통령이 분명히 폴란드 대선 결과에 흡족해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해, 그간의 양국 관계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무게감을 다시 한 번 드러냈다.

그러나 한반도에 시선을 돌린 순간, 레빗 대변인의 답변에는 신중함이 감돌았다.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잠시 서류를 뒤적이며 “가지고 있지 않지만 구해다 주겠다”고 답했다. 단호한 메시지 대신 여운을 남긴 해당 발언은 한미관계의 민감성과 변화의 기류가 혼재됨을 방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과 미주의 외교 전문가들 사이에선 각국의 전략 조정과 새로운 긴장 국면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나토 내 미국의 역할 변화와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 신냉전 구도 속 대외 메시지가 주목받는 시점이다.
백악관의 공식 확인 이후, 미국과 동맹국들의 움직임은 한층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사회는 이번 헤이그 정상회의가 새로운 전환의 물꼬를 터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국내외 언론의 취재 열기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