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100주년에 다시 만나는 약속”…경남 학교 3곳 타임캡슐 봉인, 교육공동체 손으로 미래 잇는다
광복 100주년을 향한 교육공동체의 염원이 경상남도 일선 학교에서 타임캡슐에 담겼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 경남동부보훈지청과 경남지역 학생과 교사, 학부모들이 뜻을 모았다. 타임캡슐에는 선열들의 독립정신을 미래 세대에 전승하자는 약속이 함께 봉인됐다.
국가보훈부 경남동부보훈지청은 22일 “함안 칠원중학교를 시작으로 창녕여자고등학교, 진해웅동중학교 등 3곳과 타임캡슐 봉입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들은 독립운동가와 연관이 깊거나, 교내 독립운동 행사 참여가 활발했던 점이 선정 배경으로 작용했다. 봉입식은 이날 칠원중학교에서 첫 순서가 진행됐으며, 9월에는 창녕여고와 진해웅동중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에는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참여해 타임캡슐에 남길 각자의 기록을 작성했다.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희망, 대한민국에 대한 염원을 캡슐에 담았고, 교사와 학부모는 독립운동가 정신을 기리는 글을 더했다. 칠원중학교의 경우 이날 봉인된 타임캡슐이 2045년 광복 100주년 이날에 맞춰 개봉될 계획이다.
특히, 경남동부보훈지청은 학생들의 캡슐 담기 활동, 기념 공연, 당사자 인터뷰 등 행사를 영상으로 제작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학교별 기념행사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명애 칠원중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하고 미래를 향한 주인의식을 배우는 소중한 교육의 장이 됐다. 20년 뒤 캡슐이 개봉될 때 학생들이 얼마나 훌륭한 시민으로 성장해 있을지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김상우 경남동부보훈지청장은 “타임캡슐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잇는 의미 있는 연결고리가 돼 학생뿐 아니라 지역사회 전반이 나라 사랑과 역사의식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행사가 교육현장에서 독립운동 선열의 정신을 계승하고, 공동체 의식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국가보훈부와 각 학교들은 내년까지 행사를 이어가며, 광복 100주년에 맞춰 미래 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