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말 그라운드 충격”…안현민, 근육 긴장 부상→kt wiz 복귀 시계 멈췄다
8회말, 고척돔 잔디 위에 쓰러진 안현민을 지켜보는 관중의 표정에는 불안과 응원이 교차했다. 경기 흐름을 가르던 날카로운 수비와 달리, 주저앉은 채 고통을 호소하는 그의 모습은 그라운드의 공기를 순식간에 얼어붙게 만들었다. 들것에 실려 나가는 순간, kt wiz 벤치를 비롯해 팬들 모두는 선수의 건강이 최우선임을 절감하는 시간이었다.
kt wiz 구단은 16일 안현민이 2차 MRI 등 정밀 검진 결과 양쪽 종아리 뒤편 비복근 내측에 미세 피고임과 근육 긴장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근육이 일시적으로 뭉치고 늘어난 상태로, 즉각적인 치명상은 피했지만 추가 부상 방지를 위해 2~3일간 안정과 휴식을 우선하기로 했다. 이후 선수의 상태에 따라 단계적으로 재활 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전날 키움 히어로즈 원정 경기에서 나온 8회말 장면은 안현민에게도, kt wiz에도 긴장감을 안겼다. 수비 도중 갑작스러운 통증에 주저앉았고, 얼어붙은 벤치와 관중석을 뒤로한 채 곧장 병원으로 향했다. 1차 초음파와 피검사에서는 근육 파열이나 인대 손상은 없다는 진단이었으나, 2차 검사에서 미세 출혈과 근육 번짐이 확인돼 신속한 회복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더해졌다.
팀의 차세대 중심타자로 우뚝 선 안현민은 2022년 데뷔 이후 올 시즌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7, 18홈런, 65타점, 출루율 0.455, 장타율 0.602, OPS 1.057을 기록하며 신인왕과 정규시즌 MVP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굳건한 활약 속 예기치 못한 부상 소식에 팬들과 구단 모두 침묵과 응원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kt wiz는 의료진과의 긴밀한 협력 하에 선수의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며 충분한 휴식과 회복기간을 보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기장 멀리서도 팬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으며, 안현민의 복귀 시점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고 있다.
잠시 멈춰선 그라운드, 깊어가는 응원의 목소리. 선수의 아픔 위로의 시간 속 진정한 스포츠의 의미를 다시 되새긴다. 안현민의 복귀를 기다리는 이들의 마음은 한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