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타로 돌아왔다”…윤동희, 10일 만에 1군 복귀→롯데 타선에 활력 불어넣다
여름의 끝자락, 긴 부진을 이겨낸 윤동희의 표정엔 절실함이 묻어났다. 부상과 타격 부진, 그리고 퓨처스리그에서의 땀방울까지. 열흘간의 재정비를 마친 윤동희는 결국 1군 무대로 돌아왔다. 롯데를 응원하던 팬들의 기대가 다시 한번 그를 통해 피어오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달 30일 사직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을 앞두고 윤동희를 1군 엔트리에 재등록했다. 지난달 20일 말소된 이후 정확히 열흘 만의 복귀였다. 이번 엔트리 조정으로 한승현이 1군에서 빠지고, 윤동희가 대신 올라왔다.

윤동희의 올 시즌 극복 서사는 남달랐다. 6월 초 왼쪽 허벅지 부상으로 시즌 반토막 위기까지 겪었지만 치료와 재활을 거쳐 7월 17일 1군에 복귀해 7월 한 달 동안 타율 0.364, 1홈런, 7타점으로 기세를 올렸다. 반면 8월엔 타율이 0.143로 급격히 식으며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러나 2군에서의 그는 이전과 달랐다. 지난달 27일과 28일 SSG 랜더스전, 29일 고양 히어로즈전에서 연이어 안타를 터트렸다. 특히 고양전에서는 2타수 2안타에 2볼넷, 1타점, 1도루, 1득점까지 완벽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이며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한 모습을 알렸다. 퓨처스리그에서 3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것도 긍정적인 신호였다.
윤동희는 복귀전에서 6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롯데 타선이 최근 경기마다 침체를 겪으며 위기감이 돌았던 만큼, 구단은 윤동희의 합류가 팀 분위기 반등의 마중물이 돼주길 바랐다.
관중석에선 윤동희의 이름이 다시금 힘차게 불렸고, 동료 선수들도 복귀를 반기며 그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팀을 위해 절치부심하던 그의 이야기는 올가을 또 한 번 롯데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지 관심이 쏠린다.
출처: 롯데 자이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