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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보고, 체험도 하고”…속초의 다채로운 명소들이 부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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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도 보고, 체험도 하고”…속초의 다채로운 명소들이 부르는 이유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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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를 고르는 기준이 달라졌다. 이제는 기능보다 감정, 효율보다 취향이 앞선다. 강원도 속초처럼 자연과 놀이, 체험이 한데 어우러진 도시엔 언제나 떠나고 싶은 이유가 있다.

 

요즘은 속초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SNS에서는 탁 트인 바다 사진부터 워터파크에서의 한가로운 오후, 미로 속 웃음이 가득한 가족샷까지 인증이 이어진다. 실제로 속초는 가족 단위 여행부터 연인, 친구들과의 가벼운 나들이까지 다양한 취향을 만족시키는 여행지로 손꼽힌다.

속초해수욕장 /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한국관광공사)
속초해수욕장 /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한국관광공사)

속초의 첫 번째 명소는 한화리조트 설악 워터피아다. 사계절 문을 여는 대형 워터파크로, 실내외 온천과 다양한 놀이 풀 덕분에 아이는 물론 어른들도 쉴 틈 없는 하루를 보낸다. 쾌적한 환경과 쉬운 예약 방식 덕에 가족 단위 예약이 끊이지 않는 분위기다.

 

두 번째는 속초해수욕장이다. 고운 모래와 푸른 바다, 동해의 시원한 바람이 만나 도심에서 느끼기 힘든 해방감이 스며든다. 여름철이면 피서객들의 환호와 어린이의 모래성, 바다로 달리는 발자국이 이어진다.

 

색다른 체험을 원한다면 다이나믹메이즈 속초도 빼놓을 수 없다. 미로와 미션이 결합된 이 테마파크에선 아이와 어른 모두 도전과 웃음, 함께 풀어가는 재미를 꼭 한 번 경험하게 된다.

 

실내 체험이 필요하다면 뮤지엄엑스 속초점이 제대로다. 인공지능 기반 전시라는 신선함과 감각적인 공간이 청소년부터 어른까지 색다른 기억을 선사한다는 입소문이 돌고 있다.

 

마지막 추천지는 영금정이다. 바다 위 바위에 세워진 정자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속초만의 감성을 완성시킨다. 새벽 잠을 깨고 바라본 바다는 긴 여운을 남긴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통계청 여행 관련 조사에서도 ‘테마와 체험’을 중심으로 지역을 찾는 경향이 점점 뚜렷해졌다.

 

“아이가 좋아하니 나도 즐겁더라”는 부모, “속초 바다는 매번 달라서 또 오고 싶어진다”는 연인, “체험형 명소 덕에 멀리 가지 않아도 색다른 하루였다”는 여행자들의 후기가 이어진다. 댓글 반응도 흥미롭다. “출발만 하면 다 알아서 채워지는 속초 여행”, “아무리 가도 질리지 않는 곳”이라는 공감 글이 많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을 ‘여행지의 다층적 경험 욕구’라며, “세대와 상관없이 한 자리에서 자연·놀이·학습이 가능한 공간이 선택 기준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니까, 하나만 보고 오기엔 아쉬운 도시로 속초가 꼽히는 건 지금의 라이프스타일과 맞닿아 있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여행의 목적이 머무는 장소를 넘어서 ‘함께 누리는 순간’에 있다는 걸 속초가 조용히 알려준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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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한화리조트설악워터피아#영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