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욕창도 단계별 진단한다”…파인헬스케어, 혁신의료기기 인증 획득
인공지능 기반 상처 분석 기술이 의료 현장과 환자 케어 방식을 바꾸고 있다. 의료 AI 기업 파인헬스케어가 선보인 ‘스키넥스 욕창(SkinEX_AI_Pulcer)’ 소프트웨어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혁신의료기기 의료혁신군으로 공식 지정되면서, 상처 진단 및 욕창 관리 분야의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업계는 이번 발표를 ‘의료진 업무 자동화와 환자 자가관리 혁신 경쟁의 전환점’으로 본다.
파인헬스케어는 최근 식약처로부터 자사 상처영상분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스키넥스 욕창’이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다고 밝혔다. 이 소프트웨어는 현재 삼성서울병원, 세종충남대학교병원, 강원대학교병원, 가천대학교병원 등 주요 욕창 전문 기관에서 실제 임상에 도입돼 사용되고 있다.

제품의 핵심은 욕창 단계별 자동 평가 및 PUSH(Pressure Ulcer Scale for Healing) 점수 기반 진단, 의약품 추천, 환자 모니터링 기능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는 점이다. 기존에는 간호사가 개인 경험에 의존해 욕창 단계를 육안으로 평가했지만, 스키넥스는 비접촉 사진 촬영만으로 수치화된 분석결과를 도출한다. 이로써 진단 속도와 정확도를 기존 대비 크게 높였고, 환자 맞춤형 관리 체계를 가능하게 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욕창 데이터의 체계적 수집·분석과 표준화된 평가 방식을 구현해, 의료진 간 정보 격차를 줄이고 치료의 일관성을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치료 현장에서는 반복적인 측정·기록 업무 자동화로 간호사 부담이 감소했으며, 환자 입장에서는 상처 호전 상태를 그래프와 사진, 수치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 치료 의지와 순응도가 함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상처 진단 AI를 통한 임상 자동화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원격 관리와 데이터 기반 표준화 솔루션 개발이 활발하다. 국내에서는 파인헬스케어가 혁신의료기기 인증을 획득하며 상용화와 현장 검증을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정책 측면에서는 식약처 혁신의료기기 지정으로 규제 환경의 문턱을 넘은 만큼, 향후 의료보험 등재와 의료 데이터 활용, 윤리 기준 설정 등이 추가 과제로 부상할 전망이다. 정부 역시 디지털 건강관리 및 홈 헬스케어 관련 플랫폼 산업 정책을 강화하는 추세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AI 기반 상처 분석·욕창 관리가 표준 진단 체계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한다. 신현경 파인헬스케어 대표는 “환자 안전과 간호사 효율 모두를 높인 혁신의 출발점”이라며, “홈 헬스케어와 글로벌 시장 진출로 치료 표준 정립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