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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흡입력 절정”…어쩔수가없다, 100만 관객 심장 파고든 여정→연이은 1위 신화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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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려한 감정선이 흐르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가 관객의 마음을 탄탄하게 사로잡았다. 이병헌이 연기하는 회사원 만수가 스크린 속에서 작은 떨림으로 시작해 깊은 울림을 남기기까지, 관객 100만 명이 숨결을 모았다. 평범함을 지키려 몸부림치던 남자가 처절하게 직면하는 현실, 그리고 다시 일어서는 순간까지 진한 몰입으로 이어졌다.

 

입소문은 바람처럼 빠르게 번졌다. 개봉 첫날 33만이 넘는 관객이 몰려든 이후 단숨에 정상 궤도에 올라, 5일 내내 박스오피스 1위를 굳건히 지켜낸 성적은 놀랍다. 지난 28일 단 하루 만에 24만 명이 극장을 찾았고, 누적 관객 수는 107만 3656명까지 쌓였다. 안정된 일상을 빼앗긴 채 가족과 집을 위해 애쓰는 만수가 기존의 영웅과는 또 다른 결을 보여주자 관객의 공감이 쏟아졌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박찬욱 감독은 특유의 묵직한 연출로 만수의 절박한 시선과 일상 속 위태로움을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그려냈다. 이병헌 배우는 예민한 감정선을 숨죽인 채 진짜처럼 풀어내며, 장면마다 무게와 온기를 더했다. 관람객들은 사소한 일상의 파편이 스크린 위에서 생생한 현실로 살아나는 순간에 탄식을 흘렸다.

 

한편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체이소 맨: 레제편’과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이 그 뒤를 이으며 쫓고 있다. 특히 ‘귀멸의 칼날’은 499만을 넘어 500만 돌파를 앞두고 있어 극장가의 활기가 더욱 두드러진 모습이다. 개봉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은 가운데, ‘어쩔수가없다’가 다음 관객 기록을 어디까지 끌어올릴지 기대를 모은다.

 

박찬욱 감독과 이병헌 주연의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박선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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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어쩔수가없다#박찬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