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광현·구윤철 청문회 15·17일”…국회, 경제 사령탑 인사 검증 돌입
경제 수장 인선을 두고 여야가 다시 맞붙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9일 전체회의에서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와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실시계획서를 의결하면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경제라인 검증전이 본격화됐다.
계획에 따르면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 청문회는 15일 오전 10시, 구윤철 경제부총리·기재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는 17일 오전 10시에 각각 열린다. 두 후보자는 각기 조세행정과 예산·정책 라인의 대표 인사로 꼽히고 있다.

구윤철 후보자는 행정고시 32회로 공직에 입문한 ‘예산통’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 2020년 장관급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이재명 정부의 최초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지명돼 “경제 안정과 혁신 성장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임광현 후보자는 1995년 행정고시 38회로 공직에 입문, 서울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 차장 등 국세행정 핵심 요직을 거친 조세 전문가다. 현재 비례대표 초선 의원 신분에서 국세청장 후보로 발탁돼 주목받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재명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조세 행정 개혁안, 최근 확산하는 재정 건전성 이슈를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야권은 구윤철 후보자의 정책 경험을 두고 장단기 경기 대응책, 재정지출 효율화 방안 등을 중심으로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면 여당은 임광현 후보자의 조세 개혁 의지와 공정 세정 역량에 대한 질문을 집중 제기할 계획이다.
기획재정위원회 한 관계자는 “후보자 이력과 정부 정책기조가 집중적으로 검증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일 청문회에서는 최근 경제지표, 조세 형평성, 공직윤리 등 다양한 쟁점이 거론될 전망이다.
정국의 변수로 꼽히는 경제 사령탑 인선은 향후 정부 정책 추진 동력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청문회 이후 보고서 채택 여부를 놓고 마지막까지 신중한 검토를 이어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