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3천만 파운드 돌파”…이사크, 리버풀 합류→EPL 이적시장 새 역사
압도적인 이적료, 쉽게 꺼지지 않는 서사.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알렉산데르 이사크가 드디어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묵은 앙금도, 뜨거운 시선도 모두 등에 업고 그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역사를 또 한 번 뒤흔들었다.
이사크의 리버풀 이적은 2024년 7월 1일 공식 발표됐다. 리버풀은 뉴캐슬로부터 스트라이커 이사크를 영입하며, 양 구단은 연대 기여금을 포함한 1억3천만 파운드(약 2천448억 원)라는 새로운 EPL 최고 이적료에 최종 합의했다. 기존 기록은 첼시가 엔소 페르난데스를 데려올 때의 1억600만 파운드(1천996억 원)였기에, 이번 이적이 갖는 상징성은 작지 않다.

계약 주체간 갈등은 이적 과정을 한층 더 극적으로 만들었다. 이사크는 여름 내내 훈련 불참과 SNS를 통한 불만 표출로 뉴캐슬과 냉랭한 관계를 이어왔다. 이사크는 구단의 약속 불이행을 주장했고, 뉴캐슬은 강경하게 부정했으나 결국 막판에 합의에 도달했다. 공개된 계약에 따르면 리버풀이 1억2천5백만 파운드를 부담하고, 이사크도 5백만 파운드(94억 원) 상당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이사크는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몰아치며 뉴캐슬의 리그 5위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획득을 이끌었다. 반면 이적설 이후의 장기화된 논란은 팀과 팬들에게 적잖은 파장을 남겼다. 하지만 새 행선지에서 EPL 우승과 유럽무대 도전이라는 또 다른 목표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리버풀은 플로리안 비르츠(1억1천600만 파운드), 위고 에키티케(6천9백만 파운드), 밀로시 케르케즈(4천80만 파운드)까지 합세시키면서 2억6천900만 파운드(약 4천994억 원)를 투자했다. 그야말로 단일 이적시장 사상 최다 지출 구단이라는 기록에도 손색이 없는 행보다.
리그 최고의 이적생 이사크가 리버풀의 공격진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올지, EPL의 판도를 뒤흔들 새 서사의 서막이 올랐다. 관중석에서는 새 유니폼을 입고 필드를 누빌 이사크를 향한 기대와 환호가 진하게 번지고 있다. 리버풀은 다음 시즌 EPL과 유럽 대회 출전 명단을 예고하며, 전세계 축구팬들의 시선 역시 다시 한 번 안필드로 향하고 있다.